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지개 글마음 Apr 30. 2024

쇼펜하우어에게 배우는 감정수업

감정은 모든 일의 원인

요즘은 운명이 감정을 결정하기보다 감정이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 시대다
-윈스턴 처칠-

감정은 현실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감정이 원인이 되어 만들어내는 현실도 존재한다. 즉, 어떤 마음의 감정을 품고 사느냐가 사람의 세상을 바꾼 다는 뜻이다. 윈스턴 처칠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외부가 아닌 내부의 '감정'이라는 적을 잘 다스리는 것이 행복과 불행을 판가름 짓는다. 


어떻게 감정을 다스려야 할까? 

현대인들은 많은 스트레스 속에서 살면서 각종 감정과 관련된 질병을 달고 산다. 우울, 불안을 달고 사는 사람들을 보면 내면 안에 감정이 늘 동일하다. 두려움과 공포로 인한  공황장애도 마찬가지다. 많은 심리치료사나 정신과 의사들이 그들을 구원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감정은 내면 안에 있기 때문이다. 자신 스스로만이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무리 약물이 발달한다 한들 그것이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변덕스럽게 요동치는 내면의 감정은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음악을 듣고, 명상을 하고, 감정일기를 쓰는 것도 물론 도움은 된다. 하지만, 그것 역시 하나의 도구일 뿐 주체적인 조절기능은 못된다. 본질적 기능을 알고 조절할 힘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 때문에 사람들은 쇼펜하우어나 니체 같은 철학자들의 생각과 가르침을 읽는 것이 아닌가? 그런 맥락에서 심리학을 배우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마흔이 되면 세상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내면세계를 갖춘다고 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그 말이 적용이 되는가? 아니다. 더 강한 유혹에 더 잘 흔들린다. 이것은 프로이트가 말하는 내면의 자아, 초자아, 본능(원초아)의 균형을 이루지 못한 결과이다. 융이 말하는 내면의 대극이 균형을 이루는 시간을 통과해야만 흔들림 없는 내면세계의 질서를 갖출 수 있게 된다. 


결국, 감정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우리는 매일 자신을 들여다보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내면만 들여다본다 한들 이 것이 균형을 스스로 잡던가? 나는 아니라고 본다. 세상을 보면서 자신을 들여야 보아야 한다. 자신의 본성을 알고, 자신의 있을 곳을 분별하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는 힘이 있어야 한다. 


지식은 늘리고 일은 줄여라
물고기는 물에 있어야, 새는 공중에 있어야, 두더지는 땅속에 있어야만 행복하다.  
-쇼펜하우어-

마흔이 되면 어른이 될 줄 알았는데, 여전히 흔들리고 고통을 느끼며 언제 어른이 되나 조급해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불안하거나 조급할 필요가 없다. 세상이 그저 너무 빨리 변해서 중심을 못 잡는 것이니. 디스코 팡팡에서 중심을 잡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지 않는가. 그저, 하루 3번이라도 내가 살아가는 곳을 바라보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깨닫고, 내가 살아온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만 가져도 견고한 내면이 쌓여 갈 것이다. 감정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다. 외부인이 침입할 수 없고, 외부의 영향을 걷어차버리는 것은 내 몫이다. 


내가 바라보는 삶, 내가 살아가는 삶, 그리고 내가 느끼는 삶이 그저 만족스럽다고 행복하다고 받아들이는 연습이면 충분하다. 선택이 운명을 바꾸는 법이니까.  

이전 06화 다시 인생을 산다면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