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 대해 말이 많은 당신에게 하는 말
가볍게 입을 놀려 남의 이야기를 옮기지 마라. 특히 누군가를 나쁘게 보이게 할 수 있는 이야기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직접 본 일이 아니라, 남에게서 들은 이야기라면 절대로 쉽게 말하지 마라. 그런 이야기들은 대부분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한 집에서 들은 말을 다른 집에 옮기는 일은 삼가라. 식탁에서 나눈 대화나 가족끼리의 이야기, 혹은 가까운 사람들의 사적인 삶에 대한 말들을 밖으로 흘리지 마라. 아무리 악의가 없었다 해도 그런 무심한 말 한마디가 결국 당신에 대한 불신으로 돌아올 수 있다.
비판하거나 반박할 땐 신중해야 한다. 세상엔 하나의 시선으로만 볼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 편견은 가장 현명한 사람의 판단까지 흐리게 만들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우리가 타인을 마주할 때> 인간관계의 원칙 중 발췌-
인간관계 처세술을 다룬 책에서 저마다 하는 이야기가 있다.
절대 남의 이야기를 하지도 옮기지도 말라는 것.
회사생활을 할 때 어이없는 일을 많이 겪었는데 그중 하나는 "나는 남의 이야기하는 거 안 좋아해"라고 말을 하고는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뭔가를 이야기할 때 귀신같이 찾아와서 다 듣고 아닌 척하면서 다른 사람한테 말을 옮기는 사람을 많이 봤다. 또 한 부류는 "제 앞에서는 다른 사람 이야기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듣기 좀 힘들거든요"라고 말을 하고는 퇴근길에 둘만 남았을 때는 자신이 알고 있는 타인의 이야기를 그렇게 신나게 큰소리로 떠들어대곤 해서 집에 가는 길이 불편했던 경험도 있다.
아닌 척하면서 왜 남의 이야기를 하길 좋아할까?
인간 심리 밑바탕에는 본능적으로 질투, 시기심이 있다. 또한 권력 앞에 쭈구리가 되고, 약자 앞에서는 강자가 되고 싶어 하는 서열 매기기, 우위에서 지배하기, 통제하기 등의 심리가 앞서기 때문이다.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타인을 깎아내리는 것이 몸에 베인 사람들이 직장생활에서 뿐 아니라 학교생활, 친목모임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본능에 충실한 사람들
한 때 유행했던 "본능에 충실해~!"라는 말이 떠오른다.
요즘 부쩍 본능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교육학자나 인지심리학자들은 틱톡이나 쇼츠같이 짧은 영상에 장시간 노출된 사람들의 뇌가 파충류처럼 변해간다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객관화가 안된 채로, 남의 이야기만 초점을 두고 자신은 아닌 척 행동하거나 남의 험담에 즐거워 멈출 줄을 모른다. 이런 현상은 판단력과 조절력의 부재로 볼 수 있다.
기억력이 나쁘든, 자기 객관화가 부족하든, 자신의 말에 취해 있든 간에 반복적으로 본능에 충실해서 필터링 없이 말하고 행동하고 언행일치가 되지 않는 사람은 어쩔 도리가 없다. 피하는 게 상책.
이미 뇌가 변해졌고, 고치려는 의지가 사라진 사람이니 말을 해서 알려준다 한들 고쳐질 리가 없다. 당신의 에너지와 감정만 소모할 뿐이다. 듣는 시간 동안 불쾌하다고 얼굴 붉히지 말고 지성인답게 고상하게 슬쩍 선을 그어 심리적 거리를 두는 연습을 하자. 그리고 속으로 외치자. "너나 잘하세요~"
손가락질을 하며 자신은 영웅인척, 의인인척, 젊잖은 척하는 사람이 자신일 수도 있다는 것을 한 번쯤은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상담실에 오는 사람은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착하고 좋은 사람인데, 꼭 와서 상담받아야 할 사람들은 그런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고..... 손가락질하는 사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상대방을 가리키는 손은 하나 인지 모르겠으나 나머지 접힌 4개의 손가락은 자신을 향한다는 사실이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제목에서 누군가가 읽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답답해하시는 분들이 더 많으시겠지만, 혹시라도 우연히 클릭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좋은 기회를 잡으신 겁니다. 주위를 살피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잠깐의 시간, 질문을 자신에게 했을 테니까요.
우리는 누구나 연약하기에 한 번쯤은 화가 날 때 욱해서 옆에 사람에게 화도 내고 억울할 때 하소연하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매일 반복되면, 이제는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으니 자신을 돌아보고 습관을 끊어야 합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타인을 향한 배려와 존중을 가진 사람이지요. 자신도 온전히 완벽한 사람은 아니기에 누군가가 습관화로 험담을 하고 있다면, 퉁박주는 말로 선 긋지 마시고 배려와 존중의 언어로 따뜻하게 그 행동을 멈출 수 있게 도와주세요. 이것이 험담의 악순화는 끊는 선순환이 될 것입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품격 있는 어른의 언어로 본능에 충실함이 아닌 지성의 판단력과 조절력을 발휘할 수 있는 뇌를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어른의 언어를 쓰고자 애쓰는 김창옥 님의 강연 & 어른의 품격을 채우는 100일 필사 노트를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