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몸에서 신호를 보내오기 시작한다 (2)

건강은 과신하지 말자 그리고 아프면 제깍 병원에 가자

by 세니seny

그리고 작년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선택검사 중 NK세포활성도 검사 수치가 정상보다 낮았다. 건강검사 결과지를 들고 일반 내과에 가서 상담을 했더니 선생님이 해당 검사를 다시 받아보자고 했다. 일시적으로 건강검진할 때만 나쁘게 나올 수도 있는 건데 이번에도 결과가 안 좋았다.


일반인 기준 수치가 1000은 넘어야 정상이란다. 물론 수치상으로 500~1000 사이면 문제는 없는데 그렇다고 해서 500이 문제가 없는 상태는 아니라는 것이다. 병명만 없을 뿐인지 면역력이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했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이 상태에서 만약 코로나에 걸린다면 남들보다 심하게 앓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원래도 몸을 사리는 편이지만 더더욱 사릴 수밖에 없었다.


전화영어 시간이었나, 병원에 얼마나 자주 가냐고 해서 최근에 병원 갔던 경험을 얘기했다. (역류성 식도염 때문) 그런데 나는 기본적으로 조금만 아파도 바로 자주 병원에 가는 편이라 했다. 왜냐하면 별 거 아닐 수도 있지만 알고 보면 그게 별 거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다. 내가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병원에 가지 않는 시간이 결국 병을 키워서 나 자신을 갉아먹는 거니까.


그런데 실상 병원에 자주 가는 부분은 안 아픈데 의외의 부분에서 병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마른 편이지만 그동안 내 건강에 대해 자신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20대 중반에 라식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 전 검사를 받다가 녹내장 의심 소견을 받았고 최종적으로 녹내장 진단을 받았다. 그 이후 건강에 대해 과도한 자신감을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 발견하기 어려운 병이나 애초에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이라면 아무리 내가 평상시에 잘 관리했다고 해도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다. 그때의 절망감이란.


인정하기 싫지만 이제는 내가 남들보다 체력이 약하고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걸 인정한다. 그러니 아프면 바로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다. 무식하게 버틴다고 다 좋은 게 아닌 것이다. 그 방식이 맞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다.


대부분의 병은
스트레스에서 온다.


불안도를 낮추고 여유를 가지고 잘 먹고 잘 내보내고(?) 잘 자고 그러면 된다. 우리가 장난처럼 하는 말들이지만 진짜로 그렇다. 그리고 건강에 관해서는 절대 과신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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