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팀장 된 지 세 달째 (4)

드디어 결심을 내리고 미래계획을 세우다

by 세니seny

엄마와 대화를 나눈 뒤 결심을 굳혔다.


실은 3,4년 전부터
계속 생각해 왔던 퇴사였다.


코로나 시즌에 전직도 알아보긴 했지만 잘 안 됐다. 올해 초부터는 최대한 이직을 하면서 커리어를 유지해보려고 했다. 그러면 전직보다는 그래도 좀 나아지지 않겠나 생각해서 해 봤는데 그것도 결국 잘 안 됐다. 다 부족한 내 탓이지.


그러니까 이건 퇴사라는 선택을 미뤄온 대가인 거다. 그동안 나이만 더 먹었다. 이제 더 미룰 순 없다.


일단 팀원들 그리고 나를 다독거려서 어떻게든 기말감사까지는 마무리한다. 진짜 이번이 나에게 마지막 감사다. 다시는 안 해. 그리고 연초에 기말감사가 끝나면 바로 본부장님께 말씀드릴 생각이다.


당연히 붙잡겠지. 이건 너의 잘못이 아니다 어쩌고 하겠지. 내 잘못이고 아니고 간에 중요한 건 내가 이걸 더 잘하고픈 의지가 없다는 거다. 그럼 게임 끝. 퇴사 선언 후 실랑이 하는 시간도 있을 테니 가능하면 빨리 말하려고 한다. 그래서 빨리 정리하면 3월 말, 진짜 늦어도 4월 말까진 퇴사한다.


이번 달부터는 목표로 하는 자격증이 있어서 그걸 준비하려고 한다. 전문자격증도 아니고 엄청 메리트 있는 자격증은 아니지만 앞으로의 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격증이다.


그리고 5,6월 두 달간은 여행을 가리라. 나는 자유다. 동시에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충전하기 위한 시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7월엔 일 년에 한 번 있는 자격증 시험 접수가 있다. 그걸 접수하면서 슬슬 일자리도 알아볼 거다.


경력이 없으니 처음부터 잘 될 수는 없다. 2,3개월이라도 짧게 일하거나 단기 자리라도 좋으니 최대한 관련된 경험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다행히 엄마가 아직 직장에 다니니 그동안은 직장 의료보험에 올려줄 수 있다고 했다. 엄마가 해줄 수 있다고 할 때 응석 좀 부려보자.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자격증 필기와 실기 시험이 있으니 잘 준비해서 꼭 붙어야지. 난 100% 붙는다는 각오로 한다. 떨어지는 건 시나리오에 없는 일이야. 회계사, 세무사 시험도 아닌데 그럼 당연히 붙어야지. 그러고 나면 일 년이 또 훌쩍 가겠지…^^


수입은 없어지고 회사일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어질 것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지출에 대한 불안감과 일이 없다는, 언제 직장을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히겠지. 그래도 더 늦춰서는 안 된다. 나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


내가 먼저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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