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 퇴사통보로부터 D+7 (1)

퇴사통보 D+1 ~ D+6까지 이어지는 회유... 그리고

by 세니seny
사내에,

내가 그만둔다는 소문이
퍼졌나 보다.


내가 퇴사한다고 직접 말한 사람은 내 위의 상사, 인사팀장, 옆팀 팀장 그리고 우리 팀 팀원 세명뿐이다. 그 외의 사람에게서 그것도 다른 층에 근무하는 사람의 입에서도 재무팀장 퇴사한다며? 하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아무래도 좋다. 그동안 회유라면 회유일 수도 있는 여러 가지 제안을 들었다.


그래도 내가 헛되게 다닌 건 아니구나(?) 싶기도 한 게 내가 직무를 변경하는 것 때문에 퇴사한다고 말씀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더 줄 테니 생각해 봐라, 여행 다녀오는 동안 휴직상태로 해줄 테니 바로 취업할게 아니라면 알바 형식으로라도 나와라 등 이런저런 제의를 해주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분의 스타일로 봤을 때 이런 제안들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었거나 실현 가능한 건 아니고 이 분의 상상으로 만들어낸 것일 뿐이란 걸 알고 있다. 실제로 시행이 가능한지는 인사팀과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나도 어딘가에 한 발 걸치고 있는 게 좋기야 하겠지만 그만큼 나도 의무를 다해야 한다. 그래서 아쉽긴 해도 어설프게 발을 걸치고 싶지 않았다. 내일쯤 다시 잘 말씀드릴 생각이었는데...


오늘 퇴근시각이 다된 오후 다섯 시가 넘은 시각. 발이 넓은 옆팀 팀장 왈,


"다른 층에 소문났나 본대?
자기(나) 그만두는 거?"


질문공세에 시달리려나. 아니면 사내에 친한 사람이 없으니 본인한테 직접 물어보지는 못하고 '뭐래? 그 팀장 왜 그만둔대?' 하며 누군가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확대 재생산하려나?

매거진의 이전글1-9. 퇴사통보 D+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