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또다시 이사

이사 당일날 해야 할 것들

by 세니seny

이삿날 당일.

이삿짐센터가 오기로 한 시간은 9시.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늦게 잠들었다. 기상 목표는 7시였는데 7시부터 밍기적대다 7시 반 돼서야 헐레벌떡 일어났네.


아침은 미리 준비해 둔 삶은 계란과 유통기한 지난 요플레를 먹었다. 이도 닦고 나머지 화장실 짐 챙기고 충전기 같은 것들을 정리했다. 엄마가 이사를 도와주기 위해 왔는데 이사 가는 집이니까 대문을 열어둬야 된다고 했다. 그런데 들어오는 길에 밖에 트럭이 벌써 와있는 거 같다면서 보니까 오셨네? 아직 8시 반 정도밖에 안 된 거 같은데. 그래서 곧바로 이사가 시작되었다.


나도 뒤늦게 차에 실을 거 있어서 실어놓고 엄마가 가져온 아이스박스에 냉장, 냉동식품을 우다다다 욱여넣었다. 그 와중에 경비실에 박카스와 함께 관리실로 반납해야 하는 차량 스티커를 전달드렸다. 우당탕탕 정신없이 짐 싣고 보니 어느새 10시.


같은 라인에 이사하는 사람들이 또 있는 모양이었는데 다행히 그들은 부동산 거래 계약관계가 있는지 부동산이 어쩌고 하더니 이사 차량도 10시쯤인가 나타나더라. 마침 내가 끝나고 싹 빠질 때쯤이라 겹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그런데 에어컨을 떼서 가져가야 되는데 가스를 빼야 된다면서(?) 에어컨을 틀어서 가스를 빼야 한다는 거다. 그런데 리모컨은 어제 짐 살 때 어딘가에 홀랑 넣어버렸는데. 그래서 리모컨 없이 기계에 달린 전원버튼으로 직접 켜는 방법도 있는데 모델을 이리저리 보시더니 잘 모르겠다고 하신다. 어제 화장대 포장할 때 에어컨 리모컨 챙겼던 게 생각나서 찾아보겠다고 차에 갔는데 다행히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삿짐 쌀 때 에어컨 리모컨은 반드시 뺴 놓읍시다요들.


이사하기 전 미리 챙겨야 할 것들.


1. 이삿짐센터 분들 드릴 물과 음료수(커피 등) 준비하기
=> 꼭 준비 안 해도 된다. 그래도 기본 성의 문제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어서 있으면 좋다. 비싼 것일 필요는 없다. 생수랑 레쓰비 캔커피만 돼도 충분. 손에 쥐어드려도 일하느라 바빠서 못 드시니까 잘 보이는 곳에 인원수에 맞춰서 '물이랑 커피 놔뒀으니 드세요~'했다. 나중에 싹 다 없어진걸 보니 오며 가며 알아서 잘 드신 것 같다. 지난번에 이사할 때는 이 부분을 놓쳤기 때문에 이번엔 미리 신경을 썼다.
2. 에어컨 리모컨 챙기기
=> 에어컨 철거 시 무슨 가스(?)를 빼야 한다면서 에어컨을 한참 틀어 놓은 뒤에 에어컨을 떼야한단다. 그래서 에어컨을 좀 켜둬야 한다. 보통 에어컨 본체에도 켜는 버튼이 있으니 상관없지만 나같이 버튼을 찾기 어려운 벽걸이 에어컨의 경우 리모컨이 없으면 곤란해진다. (수동모드로 켜도 되는데 해 본 적이 없어서 나도 잘 몰랐다.)
3. 이사센터 약속시간보다 30분 정도 미리 준비하기
=> 이 분들은 늦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오히려 빨리 오면 왔지. 그러니 당사자인 나도 그 날 만큼은 부지런하게 움직이자. 이분들이 빨리 오면 빨리 시작해서 빨리 끝난다.
4. 경비실에 미리 얘기해서 이삿짐 차 댈 자리 꼭 확보하기
=> 요즘 아파트는 지상 주차장이 없으니 그나마 덜하겠지만 구축 아파트는 지상에 차를 잔뜩 대놓은 게 기본 옵션이고 주차난도 심하다. 그러니 이사 2,3일 전에는 미리 얘기해서 꼭 이삿짐 차량이 들어올 자리를 확보해놔야 한다.
5. 도어록인 경우, 현관 비밀번호는 전날 미리 바꿔두기
=> 이사 당일날은 정신이 없다. 깜빡하면 놓치기 쉽다. 잔금 수령이 완료되면 새 세입자가 그 집을 써야 하기 때문에 어쨌든 그전에는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어야 한다.
6. 차량 반출 관련해서 해야 될 게 있는지 확인하기
=> 차량이 있는 경우, 이사 갈 때 별도의 신고나 절차가 필요한지 확인하기.
7. 대형 폐기물로 분리될 쓰레기들은 미리미리 처리하거나 버릴 준비 해놓기
> 이사 가는 김에 오래된 가구나 큰 짐은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 대형 폐기물은 버리면서 신고하고 현금으로 비용지불도 해야 되기 때문에 웬만하면 이사 전에 미리 버리자.
8. 인터넷 해지 및 재설치
=> 나 같은 경우는 이번에 이사를 가지만 본가로 들어가는 거라 인터넷 재설치가 필요 없었다. 그래서 해지하고 장비 반납 제대로 하고 나머지 요금만 내면 끝.
9. 옆집이나 경비실, 관리사무소 등에 감사인사 하기(고마운 일이 있는 경우ㅋ)
=> 요즘은 옛날 같지 않아서 이웃과 안면을 트고 지내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교류가 있거나 고마운 일이 있다면 인사를 하고 가는 것 정도는 나쁘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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