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또다시 이사

드디어... 집이 나갔다...!

by 세니seny

그리고... 계약을 망설이고 있는 한 팀이 있긴 있단다.


돈만 맞으면 들어올 사람들이라고. (언제나 돈이 문제지.) 대신 이사날짜가 6월 중순이라고 하는데 그거는 내가 맞춰줄 수 있다고 했다. 나는 보증금 문제가 확정 나지 않았기 때문에(=집주인 때문에) 처음부터 미리 집을 구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물론 이ㅈㄹ 날 줄 알고 안 구한 건 아닌데 결론적으로 잠시 부모님 집에 얹혀살기로 해서 이사날짜는 언제든 맞출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나는 ASAP가 좋지만 지금이 5월 초인데 5월 말에 이사온다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니. 결국 문제는 보증금 때문이었다. 집주인이 그것만 낮춰준다면 가능성이 있으니 자기가 연락해 볼 테니 잠깐만 기다리란다.


똥줄 타는 시간. 설마 2천이나 깎아주겠어? 여태 내 보증금에서 6천만 원까지 올린 사람인데? 이때까지 그렇게 똥배짱부린 거 보면 보증금이 아니더라도 나한테 돈 돌려줄 자금이 돼서 그런 건가? 그런 배짱이 있어서 그런 거겠지? 그런데 그럴 배짱도 없이 그런 거면 너무한 거 아니야? 내 계약 만료기간은 지켜주지도 않으면서 자기만 돈 꿀꺽 더 벌려고? ㅋㅋ


그렇게 1시간 정도 지났나, 연락이 왔다. 부동산 실장님이 나한테 고맙다면서 계약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낮추는데 오케이 했고 새로 이사 오려는 사람들이야 정말 기쁜 소식으로 오케이 했을 테다. 대신 아까 말한 것처럼 잔금일자만 6월 중순으로 해도 되겠냐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일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지. 집을 보여준 초반에도 계약한다는 팀이 나와가지고 이사날짜까지 물어봤었는데 얼마 안 가 어그러졌던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계약금 안 걸고 구두로만 오간 거라 허무하게 끝. 실장님, 가계약금이라도 받았어야죠. 그래야 발목 잡히고 계약 진행하는 거죠. 대체 중간에서 뭘 하시는 겁니까?


이제는 집 보러 안 오겠지? ㅋㅋㅋㅋ
아오 씐나 ㅋㅋㅋㅋㅋㅋ


전세계약만료 3주 전에 액션을 취한 내가 너무 늦은 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이제야 든다. 패착의 원인. 이미 한 달이나 1.5개월 전쯤에(이때도 이미 집 실컷 보여줬을 시점이었음) 그때 바로 내용증명 보내고 법적조치 한다고 통보했어야 했다. 그러면 돌려줄 여윳돈이 없는 집주인은 더 이상 배짱을 부리지 않고 전세금을 적절히 깎아서 계약이 더 빨라졌겠지? 그러면 나는 제 기간 안에 나갈 수 있었겠지?


하지만 내용증명, 법적절차 이런 거 알아보기 귀찮아서 기다린 건데. 일단 1차적으로 해결되어서 속 시원하다. 나도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내가 점심시간 내서 우체국 가서 서류 부쳐야 되고 임차권등기명령도 내가 접수해야 돼서 피 같은 내 돈 몇 십만 원 먼저 내고 시간도 써야 한다. 비용은 나중에 집주인한테 청구해서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이 정도에서 집주인이 정신 차려줘서 고맙다고 해야 하나? 하하하.


집주인도 집주인이지만 일도 못하면서 이상한 데로 입 터는데 도가 튼 부동산 중개사 아줌마. 자기가 중간에서 역할 잘해서 내 입장도 전달해서 집주인 욕심 깎았어야지. 여태 집 쳐 보여주는 동안 뭐 했냐고요? 자기도 수수료 받으니까 웬만하면 높은 보증금에 거래되길 바란 거겠지?


부동산이 중간 역할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수수료 지불하는 쪽은 집주인이고 앞으로 거래할 사람도 집주인이기 때문에 부동산과 집주인은 한 패다. 이 상황에서 내 편은 아무도 없다. 세상에, 1.5개월 동안 20팀 넘게 보여줬는데 집이 안 나가는 게 말이 되냐고요. 그것도 이렇게 거래가 활발한 동네에서.


그리고 집이 7채나 있다면서 더럽게 욕심부리는 임대인 덕분... 때문... 썩을 놈(들)때문에 법적절차 열심히 공부했으니 아-----주 좋은 거 배우고 갑니다. 전세금을 5천을 올리던 1억을 올리던 내 알바 아닙니다만 그거랑 상관없이 나는 내 보증금만 돌려주면 그만이에요. 그렇게 못할 거면 적어도 똥배짱은 부리지 말아아쥬? ㅋ


이거 원 드러워서
얼른 내 집 사야지, 젠장.


아무튼 부동산한테도 계약금 받으면 나한테 10% 보내라고 했으니 기다리기로 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1.15 또다시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