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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 활성화 대책.. 좋은 게 아니다.

도시민의 농촌체험에 왜 대단한 기대를 거는건지 모르겠다.

1회성 이벤트라면 모를까..

농촌과 농사일을 가까이 두지 않았던 사람들이 매력을 느낄만큼의 매력도가 농사엔 없다.

텃밭을 두어 자기 먹을 건 자기가 재배하기..

이게 몇백만명이 참여할 만큼 대세가 될 수 있는 일일까?


간간히 짬을 내어 농사하는 주말농부가 생산한 것이랑.

전업농가에서 생산한 것이랑 품질이 같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주말농부가 천재일수도.. 또는 전업농가의 영농기술이 별볼일 없을 수도...


전업농 또는 농업회사에서 생산한 농산물은 대부분 가공식품회사로 가야하는 게 옳고.

그중 일반 시중유통되는 것은 최고급품으로 가야한다.

그 밑에 주말보다 시간을 좀더 투자하는 파트타임 농부가 생산하는 것.

또 그밑에 주말농부의 생산물..

등이 있어 품질 등급별로 합리적 유통이 되는 농산물 시장을 그려본다.


그렇게 되면 현재, 유기농, 무농약 농산물 시장에서..

전업농들이 하는 비중은 줄어들 것이고..

아마추어들이 하는 비중은 늘어날 수 있다.


전업농이나 농업회사 같은 프로들은 식품회사 등의 대량소비처에 공급하는 걸 목표로 두는게 옳다라고 생각함.

지금 그게 안되니까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 시장에 들어와서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도시농업을 활성화시켜 도시농부를 육성하겠다고 한다.

내 예상으론.. 그렇게되면 유기농과 무농약 농산물 소비자들은 직접 재배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고.

결국 무농약, 유기농 농산물을 생산하던 농가들의 종말을 앞당기는 일이 벌어질수 있다.


지금 농산물 유통구조에서는 뭘 손을 대든 누군가 죽는 사람이 나올 수 밖엔 없다.

유일한 탈출구는 수입농산물 대체, 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한 국산농산물 시장확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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