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음.
흐르는대로 질러버렸다.
있는 분의 지원을 받아 자체 RPC를 준비하다가..
꽝이 나서 이걸 어케하나.. 하던차에 어쨋든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아보니 가장 가까운 RPC랑 본격적으로 손을 잡게 되었다.
RPC에 집착하는 이유는..
쌀산업이 체질부터 바뀌려면 RPC에서부터 개혁이 일어나야하기 때문이다. 고부가가치 소재 생산쪽으로..
지금 쌀의 유통밸류체인에서 RPC는 카드사 같은 존재이다.
마진이 빤하기때문에 긴축운영해야하고..
이익좀 보려고 쌀가격을 올렸다간 소비자가...
매입 원곡 가를 깎으면 정부가 가만두질 않는다.
딱 카드사 같은 신세..
카드사가 수수료로 남기는 이익은 적지 않지만.. 그래봐야 1~2%남짓일거다. 그걸로는 회사운영이 어렵다. 갑자기 발생하는 리스크에 대비를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카드사는 파생상품개발에 더 열을 올린다.
돈을 돌려야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므로...
보험, 증권, 채권 등에 문어발 처럼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농업하는 사람들은 생산이나 유통이나 다른 산업 종사자들에 비해 순수하다.이익개념이.. 순수.
파생이나 부가 수익이란 걸 잘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의 구도에서 파생, 부가 수익을 만들어놓고 여러 부대사업의 기틀을 다져놓으려는 것이다.
얼마전 만나봤던 몇몇 RPC 종사자들은 깨나 경계를 하더만.. ㅎㅎ
본인들로서는 전혀 모르는 얘기..
현실적이지 않아보이는 아이디어를 얘기하니 그렇겠지.
근데 그게 현실이 되는 순간.. 어마어마하게 놀랄걸?
내가 쭉 얘기해온 것들이...
우리는 논에서 쌀이 아니라 벼를 생산한다.
수확되는 벼중에 고작 40%남짓만을 쌀로 판매하고 있을뿐이다. 나머지 60%에 대해서는 무관심.
고작 사료로 비료로 판매되는 게 전부.
이걸 바이오기술로 컨버전하여 부가가치 높은 소재를 만들면.. 게임이 완전 달라지는 거다.
이러니까 난 농민이 아니고 바이오사업가인 것이다.
암튼 두고 보시라..
큰 데랑 손을 잡은 만큼 크게 뭔가를 해버릴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