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모 영농조합법인 가서 얘기하다가 보니
쌀가공사업하자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제안하다보니 벌써 7년이 흘렀다.는 걸 생각하게 되었다.
쌀은 참 애증의 식물이다.
여태껏 하나 성공한게 없지만..
그래도 내가 여전히 쌀에 집착하는 이유는 한국에서 유럽식 영농의 가능성이 있는 단하나의 작물은 쌀이기 때문이다.
쌀이 남아돈다고 논에서 타작물 재배하자는 말이 나오는데..
식량자원의 균형을 생각하면 그렇게도 해야하겠지만...
동시에 쌀생산성을 지금보다 훨씬 늘려야한다.
생산성을 늘리려면 경지면적 확대가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방안이지만.. 이건 국토의 한계로 쉽지 않다.
따라서, 대안은 쌀재배농민 감원이다.
지금의 약 1/4로 줄이는게 좋을 것 같다.
이게 실행되지 않으면 한국 농업개혁의 골든타임은 그대로 지나가버린다.
너무 심한소리 아니냐고?
나도 장난하는 거 아니다.
설렁설렁 누이좋고 매부좋은 농정개혁하다가 WTO체제 출범 25년이 흘렀는데 아무것도 개혁못하고 있다.
개혁할거면 생사의 결단으로 해야할것이다. 대안1,2,3.. 이렇게 준비할게 아니고 배수진치고 실행해야한다. 이길 아니면 없다고 죽기살기해야하는 것이다.
쌀생산량 연간 400만톤은 현재의 소비동향과 여력을 생각하면 과잉인게 맞다. 이걸 얼른 가공해서 소비시장을 확대해야 외국쌀과 경쟁할 수 있게 된다. 최소한 중국쌀과는 맞붙어서 이길 수 있는 수준으로 가야한다. 그것도 안되면.. 뭘해도 다 실패하고 정부가 WTO압력에 굴복해 농업분야 개발도상국 지위를 잃어버리면 다 죽어버리고 만다.
요즘 쌀유통과 소비구조에 대해 새롭게 제안하고 다니는 이유가.. 지금 아니면 더이상 개혁할 시간도 없고, 물러설 자리도 없기 때문으로 봤기 때문이다. 진짜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농민들부터 정부에게 매달리면 어떻게 해주겠지..란 안일한 생각부터 버려야하고.. 정부도 대충 정책과 보조금으로 여론을 무마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안된다.
현시점에 젤 안타까운 건 농민과 정부.. 당사자들이 정작 강건너 불구경하듯 한다는 점이다.
에휴~ 아직은 살만하다고 생각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