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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 식물의 언어


아레콜린. 빈랑에 있다는 발암물질이다.


니코틴산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진정, 각성, 활기 증진 등.


그래서 아레콜린이 함유된 빈랑 열매는 씹는 담배로 전 세계 인구의 10%이 이용중이라고 한다.

오늘 중앙일보 기사에 그렇게 씹는 담배를 즐긴 사람들이 잇달아 구강암으로 사망하면서..

국제암연구소에서 1급발암물질로 지정되어 사용제한에 나섰다고 한다는 내용이 떴다.


구조식을 보니 알칼로이드다.


한국 한의학계에서는 독성을 약화시키고 법제화한다고..

찌고 삶고 말리고 등등을 한다고 하는데..

알칼로이드는 물에 잘 녹는 쓴맛 물질일뿐이다.

삶거나 찐다고 독성이 바뀔리 없다.


알칼로이드 물질을 보면, 항상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된다.

약과 마약, 그리고 발암물질의 경계에 있다라는 느낌.

약재가 아니더라도 수많은 열매와 식물에 존재한다.

동물에는 전혀 없다.


이 모든게 shikimic acid pathway 유무에 따른 차이에서 온다.

식물이 shikimic acid를 생산하는 대사과정을 갖는 이유는 별거 없다.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다.

이거 먹으면 내상을 입거나 죽을 수 있으니 나를 먹지말라는 거다.

식물이 말을 못한다고 하지만, 식물이 생산하는 이런 화학물질은 의사소통의 수단인거다.

경고, 위협 등.


경고와 위협의 메시지를 가진 물질은 특히 씨앗에 많다. 

당연하지! 잎은 먹어도 다시 만들 수 있지만 씨앗은 먹으면 끝이니깐..


그런데, 그래서 식물이 만든 독극물을 몸에 좋다면서 이용하는 건 인간뿐이라고 한다.

참.. 인간은 별의 별 거 많이도 한다.

식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참 어이가 없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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