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가 건넨 딸기 한 알에는
먹는 것보다 더 달콤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사랑을 주는 사람으로 자라고 있는 아이를 보며,
나도 조용히 마음을 배운다.
하원길, 아이는 시장에 들르기를 좋아한다.
그중에서도 꼭 들르는 곳이 있다.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과일가게.
“엄마, 우리 할머니들 많은 시장에 갈까?
할머니들이 꼭 나 예쁘다고 하더라?”
“그래? 예쁘다고 해서 기분이 좋아?”
“응.”
아마 맛있는 딸기를 먹고 싶은 마음보다
그 가게 할머니들의 귀여움과 다정함을
듬뿍 받고 싶은 마음이 먼저였을 것이다.
집에 와서 딸기를 깨끗이 씻어 꼭지를 따고
반으로 잘라 아이의 그릇에 담아주었다.
그랬더니 아이가 말했다.
“엄마, 이거 먹어.”
작은 포크에 딸기 하나를 찍어 내 입에 넣어준다.
“괜찮아~ 너 많이 먹어.” 하고 말했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흘기며 말했다.
“나는 엄마가 같이 먹으면 더 좋은데.”
그러고는 다시 딸기 한 알을 입에 쏙 넣어준다.
받은 사랑이 많아서일까,
자연스럽게 사랑을 나누는 마음이 예쁘다.
한 알의 딸기 속에,
그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그 마음이 입속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달콤하게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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