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 in peace
4년 전 서울사무소로 가게 되어 대면하는 일은 많이 줄었지만,
한 번씩 울산에 와서 사무실에서 마주치면 환하게 맞이해 주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형의 세상과의 작별 소식은 아직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이성적으로 삶과 죽음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대뇌이지만
현실로 직면했을 때 밀려드는 상실감에 움직일 수가 없어요
조금 멀리서 잠시만 내려놓고 있을게요
갑작스레 다가온 큼지막한 냉기에 마음이 시려오네요
차가운 기운 피하지 않고 맞이하며 온몸에 습기를 머금어 봅니다
조금만 더 이 감각을 놓지 않고 시간에 나를 맡기려 합니다
그 후에 나의 일상을 다시 되찾아 갈게요
내일 전할 말 오늘 먼저 건네어봅니다 아픈 건 이제 잊으시고 편안히 잠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