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행복한어니언 Sep 15. 2023

Goodbye S.H. Woo

rest in peace

4년 전 서울사무소로 가게 되어 대면하는 일은 많이 줄었지만, 

한 번씩 울산에 와서 사무실에서 마주치면 환하게 맞이해 주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형의 세상과의 작별 소식은 아직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이성적으로 삶과 죽음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대뇌이지만

현실로 직면했을 때 밀려드는 상실감에 움직일 수가 없어요

조금 멀리서 잠시만 내려놓고 있을게요

갑작스레 다가온 큼지막한 냉기에 마음이 시려오네요

차가운 기운 피하지 않고 맞이하며 온몸에 습기를 머금어 봅니다

조금만 더 이 감각을 놓지 않고 시간에 나를 맡기려 합니다

그 후에 나의 일상을 다시 되찾아 갈게요

내일 전할 말 오늘 먼저 건네어봅니다 아픈 건 이제 잊으시고 편안히 잠드세요

작가의 이전글 흠뻑 젖는 감각을 찾아가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