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
최근에 필라테스 수업을 3회 차 진행했다. 처음에는 그냥 골반과 근육이 찢어지도록 아프기만 했는데, 회복 과정에서 약한 부위들이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3년 전에 피티를 받을 때도 비슷한 이유로 운동을 시작했었다.
몸의 체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지면서, 오후 3-4시 즈음 자꾸 초콜릿이 당겼다. 그래서 홈트와 운동수업을 병행하며 운동을 시작했다.
지칠 때 초콜릿을 먹는 것과 운동을 하는 것, 이 두 가지는 극단적으로 다른 대처 방법인 것 같다.
초콜릿은 고통을 느끼는 내 감각에 대한 일시정지 역할을 하고, 운동은 그 고통에 대한 맷집과 힘을 받쳐줄 근육을 키워내는 과정 같다.
당장 초콜릿이 쉽고 맛있지만 나는 점점 더 약해져 가고, 운동은 어렵고 시간이 걸리지만 점점 더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물론 그럼에도 초콜릿은 맛있고 가끔은 고통을 면피하며 쉬어가는 것이 의미가 있을 때가 있지만,
운동으로 단단해진 나를 볼 때의 즐거움은 초콜릿으로 순간 고통을 면피했을 때의 안도감과는 다른 깊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