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8
스스로에게 경계하는 마음이 몇 가지 있어요.
구분 짓고, 확신하고, 정의 내리는 마음이에요.
물론 이를 완전히 배제하고 살 수는 없지만
100%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항상 인지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 입에서 터지는 말에서
이 습관이 얼마나 무섭게 배어있는지 와 닿을 때가 있어요.
특히
"아. 저 사람은 이런 사람이구나."
하고 한번 정의 내리면 다시 쳐다보지 않을 때.
'아!'하고 뭔가 알 것 같으면 그 순간 모르는 것이 보이는 것 같아요.
정확히 말하면 안다 생각하는 순간 보지 않는 영역이 생겨서 우매해진다고 해야 할까요.
사람은 안 변한다지만, 사람은 한결같기가 어렵다고 말하잖아요.
도대체 이 앞뒤 안 맞는 말들이 가득한 세상은
어떤 한 문장이나 단어로 절대 구분 짓거나 정의 내리거나 확신할 수가 없잖아요.
사실 이런 말들도 뱉는 순간 또 예외가 발생하겠죠.
말과 글이 이렇게 헛되게 느껴지면서도, 말과 글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것
또한
참 아이러니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