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4일 월요일 아침
어느 순간 커리어가 나를 정의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휴학 - 졸업 사이까지 따지면 10년
졸업 후 본격 일을 시작하고 8년 사이에 일어난 일입니다.
퇴사 후 친구와 꽁냥꽁냥 뭔가 해보겠다고 2년간 허튼짓(?)도 해봤고
이미 성장한 회사에도 다녀봤고,
성장을 위해 의기투합한 회사에도 다녀봤어요.
이 모든 것이 나의 커리어가 되었고
곧 나를 정의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일이 곧 나를 정의하는 것이 된 것 같아요.
사실 우리 사회에서 학생, 회사원, 대표와 같은 사회적 위치가 보통 자신을 규정하잖아요.
하지만 '엄마'라는 것은 그 범주 밖인 것 같아요.
자연스레
바다를 낳고 이전의 개념들이 무상한 것이 되었고,
한동안 불안감이 먼저였습니다.
내 존재 자체를 원하는
바다를 통해 삶을 처음부터 다시 사는 느낌이 종종 들어요.
몸은 옛것이지만
바다와 처음부터 다시 새 삶을 살아가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