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중얼중얼

연말이라고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하는 것은 아닌것 같아서

#444

by 예원

남편과 달력의 종이로 구분되는 시스템은 왜 어느 순간 디지털화되면서 사라졌을까? 그럼에도 사람들은 왜 종이 다이어리는 여전히 쓸까? 등등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고 있는데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라요.


언어와 숫자는 편의를 선물하지만, 언어와 숫자에 매이는 순간 감옥이 되는 묘한 역설이 느껴져요. 그래서 사실 매일이 정신없고 변화가 잔잔바리 하게 끊임없이 터지는 요즈음의 우리에게. 한 달 단위의 종이 달력은 큰 의미가 안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1년을 12 분할하는 것? 365개로 쪼개는 것도 모자라 요즈음은 10분 단위 다이어리도 나오던걸요.


이 생각을 확장해서...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해볼까 고민 중입니다.



어느 때보다 조용한 연말이 되겠죠.

하지만 연말이라고 특별한 이슈가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내 삶은 상당한 연속성을 가지고 흘러가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모두의 편의와 공통적인 정의, 그리고 낭만을 위해

달력과 숫자...연말은 꼭 필요한 수단이겠죠.


이번 연말은 집에서 조용히 묵상하며 보내다. 봄날에는 조금이나마 자유롭게 햇살을 느끼길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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