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뜨의 화가들_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 파블로 피카소
요즘 점심 식사 후 회사 뒷산에 오른다. 매번 새로운 길로 걷는다. 걷고 있어도 걷기 싫었던 1주가 지나니 제법 습관이 되었다. 귀찮음을 이겨낸 나 자신이 얼마나 기특한지 모른다. 무려 2주간 빼먹지 않았다. 산에 오르며 온통 봄 밭이던 브런치 작가님들의 글이 말풍선처럼 따라다녔다.
맨날 달고 다니던 두통, 목 통증, 어깨 통증도 사라지고, 어느 날엔 아주 오랜만에 깊은 숙면에 들었다. 운동 좀 하라고~~~ 하라고~~~ 아우성이던 몸이 하루가 다르게 가벼워지고 건강해짐을 느낀다.
무엇보다 근육량 증가와 체.중.감.소!!!까지. 계절이 바뀌면 어떤 모습일까. 봄 말고 여름 가을 겨울도 담을 수 있겠지? 있을거..야..
회사 뒷산, 샛노랑, 선명한 초록, 진분홍의 조화가 좋았다. 와 순간 나뭇가지 보고 엄청 놀랐다. 연가시를 본 다음날 비 맞으러 도로에 나온 뱀 만한(?) 지렁이를 보고 까무라치게 놀랐던 날이 생각났다.
출근길이자, 회사로 돌아가는 길. 앉고 싶지만 앉을 수 없다. 숭실대학교. 집 근처인데 쑥스러워 처음(2022.4.2) 들어가봤다. 아, 나 20살 된 것 같아 걷는 내내 설레었다.
웨스트민스터홀, 숭실대는 건물마다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든다. 중앙도서관 위 세 청년들을 찍은 건 아닌데 있네?
노는 아이들, 앉아있는 사람들이 다 아름다운 풍경 같았다. 벚꽃이 피면 더 예쁠테지. 봄 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퍼질 이 거리를~ 걸으러 와야지! 지나가다 읽은 글이 나를 붙잡았다. 금방 꽃 필거야, 다 알아, 많이 힘들지?
자, 이제 다시 걷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