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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크어버드 Oct 16. 2020

지방도시 규모별 집 구하는 꿀팁

네이버 부동산을 중심으로 인터넷에 매물이 넘쳐나는 수도권과 다르게 지방 소도시나 시골의 경우에는 교차로와 지역 부동산 신문을 반드시 보조자료로 사용해야 한다. 교차로 같은 경우는 카테고리에 ‘부동산’ 항목이 따로 있으니 홈페이지나 신문에서 해당 부분을 찾아보면 된다. 인터넷 플랫폼보다 가독성은 떨어지는 아날로그 방식이지만 지방 소도시에선 아직까지 이런 아날로그 스타일이 더 유용한 경우가 많다. 네이버 부동산보다 훨씬 다양한 매물이 등록되어 있으므로 가급적 지면 신문까지 모두 읽어보길 바란다. 다음은 도시 규모에 따라 부동산 구하는 법을 정리해 놓은 내용이다.




1. 강릉, 경주, 춘천, 군산 등 인구 20만이 넘는 중소도시
인구 20만이 넘는 어느 정도 규모 있는 도시의 경우에는 네이버 부동산만 활용해도 비교적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만, 가격대가 낮은 구옥 같은 경우에는 수익성이 떨어져 부동산에서 굳이 인터넷에 등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마음에 드는 물건이 네이버에 없더라도 내가 찾는 지역에 매물을 보유한 공인중개사라면 전화나 방문을 통해 추가로 매물이 있는지 문의해보는 것이 좋으며, 인터넷 상으로는 교차로의 부동산 카테고리에서 매물을 찾아보자.


부동산은 보통 유선상으로는 매물의 주소를 노출하기 꺼려 하지만 저렴한 구옥 같은 경우에는 먼 거리에 있어 직접 방문이 불가하니 지도를 통해 미리 매물을 보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간혹 알려주는 곳들도 있다. 강릉 같은 경우는 지역에서 발행하는 전문 부동산 신문도 따로 있는데, 네이버 부동산보다도 많은 매물을 보유하고 있으니 타 지역도 이와 비슷한 부동산 전문지가 있는지 먼저 검색해 볼 것을 권장한다. 대부분 홈페이지에서 매물 확인이 가능하고 교차로처럼 지면 신문 그대로도 볼 수 있다. 전원주택의 경우 가격대가 높은 매물 위주로 올라와 있는 관계로, 높은 가격에 지레 포기하기보다는 해당 부동산에 원하는 가격대에 다른 매물이 있는지 문의하는 과정은 필수다.


- 강릉 부동산 신문 http://www.gnbdsmk.com/

- 한려교차로 (통영, 거제, 고성) http://www.hrkcr.com/

소도시 같은 경우는 주변 지역을 포함해 조금 더 큰 규모로 교차로를 운영하기도 한다.



2. 속초, 동해 등 인구 10만 이하의 소도시
만약 생각하고 있는 지역이 인구 10만 이하의 소도시라면 조금 더 다양한 채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소도시에서도 네이버 부동산보다는 교차로와 지역 부동산 신문지에 매물이 더 다양한 편이다. 다만 중소도시와의 차이점이라면 인구 규모가 작아질수록 직거래가 활성화된다는 점인데, 네이버 부동산 만으로는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부동산 직거래 카페와 지역 커뮤니티 카페를 조금 더 눈여겨봐야 한다.


지역 커뮤니티 카페 같은 경우는 맘 카페가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데 서울과 수도권에도 지역별로 있긴 하지만, 지방 소도시의 경우엔 그 영향력이 네이버나 구글 같은 검색 포털보다도 큰 편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네이버, 유튜브 같은 플랫폼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보가 제공되는 편이라, 지방으로 갈수록 입소문과 주변 사람들의 정보, 지역 커뮤니티 카페의 영향력이 커진다. 맘 카페 같은 경우는 주택 매매보단 아파트 전월세 정보가 더 많긴 하지만, 지역 생활 전반에 도움되는 정보를 얻기에도 좋은 곳이므로 관심 있는 지역이 있다면 일단 무조건 가입하고 보자.


또한, 교차로와 지역 부동산 신문에서 내가 원하는 지역이나 전체적인 매물을 많이 보유한 부동산은 따로 그 부동산의 홈페이지에 방문해 보길 바란다. 일부 부동산들은 자체 홈페이지에 제법 많은 매물을 올려두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 속초 교차로 http://www.smkcr.com/

- 묵호 공인중개사 http://www.010-4181-3911.com/

우리가 집을 구했던 지역의 작은 공인중개사 홈페이지


3. 군구면읍리 단위의 지역이나 시골
군구면읍리 같이 작은 지역이나 시골은 중개업소가 몇 곳 없거나 아예 없는 곳도 있는데 이런 경우엔 위와 같은 방법으로 우선 인터넷으로 최대한 정보를 얻은 뒤 시간을 두고 발품을 파는 게 최선이다. 보통 면읍리 같이 작은 곳이라면 마을회관이나 면사무소를 방문해 이장님을 소개받고 매물을 문의해야 하는데 사실상 아무 지인이나 연고가 없는 경우에는 난이도가 가장 높은 방법이다.


이런 곳들은 오랫동안 마을을 이루어 살아온 경우가 많아 해당 지역사회에 삶이 녹아드는 것이기 때문에 발품을 파는 동안 단순히 집이나 땅만 볼 게 아니라 전반적인 마을 분위기라던가 사람들에 대해서도 꼭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도시에서만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적응하기가 힘들 수 있는데 이는 지방 소도시도 어느 정도 해당되는 부분인 관계로 만약 시골로의 이주를 생각한다면 완전히 마을 공동체에 동화되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지역 커뮤니티와 관계를 맺고 살게 될 걸로 생각하는 게 좋다.


만약 이에서 자유롭고 싶다면 마을에서 벗어난 외곽의 집을 구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엔 전기, 수도 등 기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지 꼭 미리 확인하기 바란다. 안 그러면 전기 끌어오고 상하수도 설비 등 기본적인 인프라 비용에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할 수 있다. 간혹 운 좋게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집을 구할 수도 있는데(매매 임대 모두) 동네 전반적인 시세가 있어 집을 싸게 내놓고 싶어도 인터넷처럼 노출된 공간에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대신 직접 방문하고 발품을 팔면 시세보다 저렴하게 세를 주거나 매도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보통 시골의 경우 관리되지 않는 빈집이나 오랫동안 임대가 나가지 않는 집도 많은 편이라 발품을 팔다 보면 그중에서 괜찮은 매물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만약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미리 한 달 살기 같은 방법으로 단기간이라도 살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참고로, 요새는 지자체에서 빈집 거래 및 임대를 활성화하기 위해 플랫폼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아직까진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지만 시장의 니즈는 충분하다고 판단하기에 앞으로 점점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 공가랑 빈집 https://gongga.lx.or.kr/portal/


4. 이 밖에 알아두면 좋은 부동산 플랫폼
- KB 부동산 리브온 https://onland.kbstar.com/quics?page=okbland

- 부동산 114 https://www.r114.com/

- 피터팬의 좋은방구하기 https://cafe.naver.com/kig

- 급매물과 반값매매 https://cafe.naver.com/bk1009

- 부동산 스터디 https://cafe.naver.com/jaegebal

- 지역 커뮤니티 카페 (지역 이름 + 맘 카페로 검색)

(행복한 강릉맘, 동해맘의 중고나라, 태백산맥 동쪽살기, 속초 맘스홀릭, 속대맘카페 등)

-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http://rt.molit.go.kr/




지방 소도시의 경우 직방, 다방 등은 아직까지 아파트 정보만 많은 편이다. 주택의 경우 정확한 시세를 판단하기 힘든데 사실상 판매자와 구매자가 합의하는 게 가격이 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마을이라면 주변의 집을 통해 비교해보는 수밖에 없고 집 상태가 워낙 다양하니 대지면적을 계산해서 평당 토지금액을 비교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도 꼭 호가가 아닌 국토부 실거래가를 통해 정확한 시세를 확인해야 한다. (단독주택은 사실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가격인데 그렇다고 호가와 실거래가가 너무 차이나는 비싼 매물을 사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


만약 아파트를 구한다면 그냥 네이버 부동산으로 시세를 파악하고 인근 중개사무소나 지역 커뮤니티 카페에서 직거래로 구하면 되겠다. 기본적으로 인터넷으로 시장조사를 하겠지만 시골 구옥이나 주택 등은 어쩔 수 없이 발품을 팔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물리적으로 너무 멀어 마음에 드는 매물을 찾기 힘들다면 앞에서 설명한 방법과 같이 LH 임대주택에 거주하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매물을 찾는 것 또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자.


https://brunch.co.kr/@likeabird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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