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금은달 Feb 09. 2023

애쓰지 마요 아빠


  우리는 언제나 우리 자신이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이길 비란다.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길 원한다. 회사에서, 가정에서, 친구 또는 연인에게 끊임없이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나는  이것이 무의미하고 공허한 것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채우려고 애쓰는 과정 말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매 순간 우리를 증명해 낼 수는 없다. 텅 비어버리는 순간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런 순간에도 사람들은 가득 차있는 척한다.




  나는 아버지가 평생에 걸쳐 스스로를 증명해 온 길을 알고 있다. 문서가 증명하지 못하고, 비어버린 시간 속에서도 아버지는 언제나 고군분투했다. 나는 아빠의 굽은 등을 보고 갑자기 하고 싶어졌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으니 위장하지 않아도 괜찮다 말이다.




It is better to be hated for what you are than to be loved for what you are not.

당신  모습 그대로 미움받는 것이 당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사랑받는 것보다 낫다.

-앙드레 지드




매거진의 이전글 작가도 뭣도 아니지만 글을 씁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