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LIKELION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멋쟁이사자처럼 Apr 21. 2023

이곳저곳에서 만나게 되는 멋쟁이사자처럼

[1편] 멋쟁이사자처럼 Communication Division 탄생기

안녕하세요. 멋쟁이사자처럼 CMO 이상훈입니다.


SNS에서 자주 보이는 광고 메시지부터 시작해 웹사이트, 그리고 해커톤 등 심지어 오프라인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모습들이 생각보다 길고 복잡한 역사를 통해 만들어져 왔고, 또한 단단하게 만들어져 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이번 시리즈에서 멋쟁이사자처럼의 커뮤니케이션 본부는 무슨 일을 어떻게 해 왔는지 이야기해 볼까 해요.


특히 멋사 커뮤니케이션 본부의 마케팅 파트는 어떻게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지를 정리해 보려고 하..는데, 그러자면 ‘도대체 어떻게 이 팀은 구성되어 왔는가?’라는 부분부터 천천히 걸어가야만 우리가 어떻게 업무를 하고 있는지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쟁이사자처럼의 Comm. Div. Marketing Comm. Part

멋쟁이사자처럼의 마케팅 조직은 크게 Customer eXperience / Platform oriented Growth 두 가지의 개념 아래에서 구분됩니다.


실천적인 정보 기반의 개념에 대해서는 팀원들과 여러 차례에 걸쳐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실제로 왜 이렇게 구분하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저 스스로의 생각 속에 조금 더 본질적인 접근이 있었고 이제야 이 이야기를 글을 통해 한 번 풀어보게 되네요.




1. 조직 구조에 대한 고민, or 그 “기본 개념”에 대한 고민





















<Martin Heidegger, 존재와 시간>


독일의 현대 철학자 하이데거는 그의 저서인 존재와 시간(Sein und Zeit)에서 ‘존재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그 근원을 파악하기 위해 깊게 고민합니다. 그리고 초반부터 그가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개념은 바로 ‘존재’와 ‘존재자’에 대한 내용이며, 이를 서술하기 위해 고민하며 ‘존재적’ 또는 ‘존재론적’이라는 단어에 대해 분명한 차이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갑작스럽기는 하지만 아주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존재적인 고민은 '존재자에 대한 탐구'에 비롯되는 것이고 존재론적인 고민은 '존재에 대한 탐구'에 비롯되는 것인데, -비약을 많이 섞게 되지만-더욱 쉽게 예시와 함께 이해해 보자면 존재적인 고민은 인간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것, 존재론적인 고민은 인간이기 이전에 ‘존재함’ 그 자체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것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즉, 존재가 ‘존재함’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근거가 되어 주는 존재의 존재론적인 존재 근거 (?)



이를 마케팅의 영역으로 가져와 보면 또 재미있는 해석으로 연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용자, 타깃에 대해 고민하고 그들의 행태(CXJ)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존재적인 고민에 가깝다고 느껴지고, 그들이 관계를 구축하고 만나는 접점에서의 '존재하고 있음의 방식(=플랫폼)'을 고민하는 것은 존재론적인 고민의 일환인 것 같다고 저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마케팅은 실천적인 분야에서 가장 철학적인(?) 고민을 하는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리 멋쟁이사자처럼의 마케팅은 이러한 철학적인 고민과 비즈니스를 동시에 기반에 두고, 존재적인 고민을 하는 Customer eXperience Team, 그리고 존재론적인 고민을 하는 Growth Marketing Team 두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듯합니다.




2. 2022년, 시작점에 대해


제가 우리 회사의 CPO이자 모던라이언의 총괄 디렉터인 지훈님의 꾀임(?)에 넘어가 입사했던 2022년 1월, 아직 멋쟁이사자처럼은 총 인원 50명 내외의 조직이었고 그곳에서 마케팅팀은 마케팅 리드이자 헤드인 저와, 함께 입사한 현재의 마케팅 파트장 박종배님을 제외하면 5명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기존의 구성원은 콘텐츠 마케터 / 퍼포먼스 마케터로 이루어져 수많은 업무를 처리하고 있던 상황이었죠. 이미 모두가 1인분을 초과하는 업무 효율성을 발휘하고 있었으며, 회사의 커뮤니케이션을 훌륭하게 처리하고 있던 터였습니다.


다만, 아직 구조적으로 협업을 위한 준비가 부족했던 상황이기에 개인기에 의한 성과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무가 수행되고 있었으며 이는 분명 모든 구성원들에게 높은 피로도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처음 입사 이후 모든 팀원들과의 1on1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먼저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종합해 본 결과, 놀랍도록 모두 동일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이는 바로 '어른이 필요해요!'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조금 더 이야기를 하며 그 속 내용을 살펴보니, 팀을 리드하는 입장의 담당자가 수개월 동안 부재했던 상황에서 '팀을 하나로 모아 리딩하고 외부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의 채널 정리를 통해 팀원이 자신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는 이가 필요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얻어 맞아줄 사람이 필요해요!"


이를 기반으로 당시 팀의 상황을 정리해 본 결과,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문제가 요약되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a. 팀을 하나로 모아 리딩하는 것이 우선적이고

: 모든 업무를 개인들이 알아서 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피로도가 높았으며, 구조적으로 '원팀'이라는 제대로 된 인지를 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상황


b. 커뮤니케이션 채널 정리가 필요하다

: 협업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통로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대부분의 업무가 팀대 팀이 아닌 개인대 개인의 형태로 운영되어 커뮤니케이션 코스트가 높으며, 개인의 전문성 이전에 당장 눈앞에 놓인 업무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



위의 두 가지를 통해 당장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정의해 보면, 모두가 인식 / 동의할 수 있는 제대로 된 ONE TEAM이 구성되어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정리되고 팀원들이 업무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확립되는 것이 필요하다. 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결국 “업무 환경의 조성 = 구조화”가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전 회사에서 11년 간 경력을 쌓으며 배웠던 것 중, 바로 대입할 수 있는 부분이 다행히 존재했습니다. 이는 바로 '대기업의 프로세스와 구조적 안정성'에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결국 팀을 리딩하는 입장에서 멋사에서 팀을 구성하고 만들어가는 데에 있어서 제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고, 또한 지속적으로 신경 써야 하는 과제는 구조적 안정성 확보(=조직 안정화)라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 다음 편에 계속 (총 4편으로 구성됩니다) -




[멋쟁이사자처럼 Communication Division 이야기 몰아보기]

- 2편 : 조직 안정화를 위한 리더의 역할

매거진의 이전글 볼수록 매력 있는 브랜드를 위하여, 조립식 브랜딩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