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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준희 Jun 20. 2023

시카고에서 즐기다 episode 4

맛집도 많은 시카고

 다운타운에 있는 aba 레스토랑은 예약하기가 쉽지않은 핫한 곳이다. 휴무스와 휘핑 페타 샐러드, 팔라펠을 먹었는데 어쩜 그리도 맛있는지 혀가 느끼는 행복감이 온몸을 적셨다. 논알콜 칵테일은 보기도 아름답고 맛은 더 아름다웠다. 야외와 실내의 넓직한 공간이 개방적으로 배치되어 있지만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 멋진 레스토랑이었다. 

 휴무스와 함께 나온 무처럼 생긴 기다란 흰색 채소의 이름을 서빙해주던 사람에게 물으니 주방까지 가서 알아와서 당당하게 알려주었다. 흰색 당근이라고 말했는데 구글에 검색해보니 루나 화이트라고 불리는 채소였다. 씹는 느낌은 당근이지만 더 달콤했다. 식사를 거의 마친 후에 커피를 달라고 했는데 어떻게 내렸는지 커피마저 맛있었다. 게다가 서비스로 준 거였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직원 그리고 인테리어마저 별 다섯 개 짜리 레스토랑이었다. 


 

 

 다운타운의 또 다른 레스토랑인 avec은 좀 더 창의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메뉴인 휴무스를 aba와는 다른 레시피로 만들어서 내왔고 부풀어 오른 빵이 별미였다. 또 생선 한 마리를 통째로 익혔는데 그 소스가 다양한 맛을 보여주었다. 디저트로 먹은 살구 셔베트는 무릉도원의 맛이랄까 행복감을 안겨주는 시원하고 달콤한 향기가 입안가득 머무르게 해주었다. 이 곳은 메뉴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식재료에 따라 바뀐다고 한다. 넓지않은 공간에 사람들이 가득했다.



 


 

 벅타운은 시카고의 힙한 지역으로 떠오른 곳인데 맛집과 딥티크, 이솝등 멋스런 브랜드의 매장들이 있는 곳이다. 2019년에는 BTS가 방문해서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돌아다니다가 점심때가 되어 들어간 곳인 화덕피자집 etta에서 햄버거 세트와 그린 샐러드를 시켰는데 간이 싱겁고 부드러운 맛이어서 남기지 않고 싹 비웠다. 샐러드는 드레싱을 어떻게 만든건지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산뜻하면서도 매력있는 맛이었다. 최고의 샐러드였다. 




 

 리버 크루즈로 지나갔던 강가의 여러 레스토랑 중의 하나인 Portofino 에서 먹은 트러플 피자는 그 첫 맛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식사후에는 리버워크 코스를 따라 강가를 걸었다. 멋스런 도시 시카고는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은 멋진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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