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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우성 Oct 21. 2021

라운즈 리브랜딩 전략

그 시작과 과정 그리고 지금까지의 결과에 대한 소회

이 글은 얼마 전 열린 비즈한국이 주최한 브랜드 비즈 컨퍼런스 2021에서 '라운즈 리브랜딩 : 브랜드 핵심 경험의 정의'란 타이틀로 진행한 강연의 내용을 일부 장표와 함께 글로 옮긴 것이다. 이는 앞서 쓴 다양한 라운즈 리브랜딩 글들과 모든 부분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일부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해당 글의 링크를 함께 달아 놓았다. 또한 이 글은 지금껏 라운즈가 어떤 과정을 거쳐 리브랜딩을 진행하였으며 그것을 위해 어떤 고민들이 있었고 또 그 결과는 어땠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글이 좀 긴 편)


우선 라운즈(ROUNZ)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겠다. 라운즈는 쉽게 얘기하면 안경 쇼핑몰이다. 100개의 브랜드와 4천 여종의 안경과 선글라스를 판매하고 있는 아이웨어 전문몰, 즉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이다. 온라인 쇼핑의 특성상 오프라인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안경과 선글라스를 판매하고 있다.


그런 라운즈가 2021년 4월부터 앱 설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앱 사용 유저들 중 1835의 비중이 올 초 30%에서 현재 70%까지 늘어났고 라운즈의 서비스를 극찬하는 유저들의 바이럴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라운즈는 이런 반응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이 글의 내용은 바로 이것에 대한 것이다.


브랜딩이 필요해요

올 초 라운즈에 합류하기 전 대표님으로부터 아래와 같은 얘기를 들었다. "우리도 브랜딩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물었다. 왜 브랜딩이 필요하신지. 라운즈는 2017년 아이웨어 커머스 사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매년 2배 이상씩 성장할 수 있었다. 국내 안경시장의 규모는 3.3조이고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된 요즘 안경과 선글라스 역시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수요가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고 성장을 유지하던 라운즈는 예상 못한 국면을 만났다. 바로 전 세계에 코로나가 강타한 것이다. 이는 라운즈의 성장세에도 물론 영향을 미쳤다. 당연히 성장은 예전만큼 급속도로 오르지 않았고 코로나의 영향은 언제 끝이 날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라운즈는 이 시기일수록 기존에 집중하지 못했던 브랜딩, 즉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쪽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코로나가 끝난 이후를 생각해보면 지금 라운즈의 브랜딩을 강화하는 것이 라운즈의 성장을 다시 견인하는 큰 역할이 될 것이란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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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브랜딩에 집중하기로 하고 나는 라운즈의 현재 브랜드 인지도를 생각해보았다. 안타깝게도 나의 결론은 현재 인지도는 "0"이라는 과감한 결론을 내렸다. 주변에 라운즈를 아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이 브랜드를 새롭게 만들기로 했다. 다시 브랜드로 새롭게 시작하기, 즉 리브랜딩 전략을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 백지상태에서 다시 라운즈를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하나의 결론을 내리는데 그것은 라운즈라는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단 하나의 무엇을 새롭게 정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바로 브랜드의 "핵심 경험"이라는 것이다. 핵심 경험이라고 하는 것은 브랜드가 고객에게 전달해야 하는 단 하나의 경험이자 고객이 이 브랜드를 사용했을 때 반드시 느껴야 하는 단 하나의 경험이다. 이는 브랜드의 입장에서는 우리만이 줄 수 있는 핵심 가치이며 남들이 쉽게 카피할 수 없는 브랜드만의 강점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라운즈만의 핵심 경험은 무엇일까? 안경 쇼핑몰일까? 이것은 업의 형태이지 핵심 경험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4천개의 안경과 선글라스일까?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 라운즈 뿐 아니라 종합몰, 패션몰에도 수 많은 안경과 선글라스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오프라인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일까? 가격은 언제든지 경쟁자들이 낮출 수 있는 항목이다. 이 역시 핵심경험이라고 말할 수 없다.

핵심 경험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질문들을 우선 스스로에게 해봤다.

이 브랜드는 어떤 탄생 배경을 거쳤는지

사람들이 이 브랜드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 브랜드가 없다면 사람들이 가장 불편해할 부분은 무엇인지

가 바로 그것이다.


브랜드의 탄생 배경을 들여다보는 것은 이 브랜드가 어떤 이유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지를 의미한다. 즉 모든 브랜드는 분명 그들만의 오리지널리티가 존재하고 그것은 이 브랜드가 어떤 생각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했는지에 대한 배경이다.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이런 부분들은 희석되고 오히려 몸집 불리기나 다른 것들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지는데 그럴수록 이 브랜드가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는지를 보는 과정은 핵심 경험을 도출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사람들이 이 브랜드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다. 이 브랜드를 알아야 하는 reason to why 가 없다면 이 브랜드는 수많은 경쟁자들 속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도태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이 브랜드가 없다면 사람들이 가장 불편해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귀결된다.


브랜드의 탄생

라운즈는 이스트소프트가 스타일팁이라는 안경 쇼핑몰을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알집, 알약으로 유명한 회사이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이 A.I.(인공지능)에 많은 투자를 하고 또한 많은 관련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이런 이스트소프트가 안경 쇼핑몰을 인수하면서 이 기술을 이곳에 적용하기 시작한다. 이 기술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학습하여 face alignment 즉 사람들의 얼굴에서 눈과 눈 사이의 거리, 눈과 코 사이의 거리, 눈과 귀 사이의 거리 등을 정확히 추출해낸다. 그리고 다양한 안경의 이미지를 학습하여 안경의 앞면과 옆면의 이미지만으로 3D asset을 추출하여 3D 모델링과 흡사한 안경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마술(?)을 발휘한다.

이것이 애플의 증강현실 기술과 만나 '실시간 가상 피팅'이라는 기능을 구현한 것이다. 이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라운즈에 입점된 4천여 가지 안경을 내 스마트폰을 통해서 자유롭게 미리 써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라운즈의 브랜드 탄생에는 이러한 과정과 결과가 있었다.  

 

라운즈의 실시간 가상 피팅 기술
실시간 가상피팅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된 요즘 우리는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구매한다. 패션은 물론이고 식료품, 생활용품 심지어 뱅킹도 온라인으로 하는 시대이다. 안경 역시도 이런 흐름에 있었다. 점점 더 온라인으로 안경과 선글라스를 사는 수요는 늘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온라인 안경 쇼핑의 하나의 단점, 즉 페인 포인트(pain point)가 존재하는데 그것은 바로 나에게 어울리는 안경을 온라인에서는 직접 써 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의류와 다르게 안경은 M, L, XL 같은 사이즈가 있는 것이 아닌 길이로 사이즈를 측정한다. 그렇기에 내 얼굴의 정확한 비율을 알지 못하는 이상 이 안경이 나에게 잘 맞는 안경인지를 구분하기 힘들고 사람마다 얼굴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단지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안경 이미지와 모델 착용샷만 보고는 이 안경이 나에게 잘 어울리는지 판단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안경을 맞추기 위해 안경원에 방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라운즈의 '실시간 가상 피팅' 기술은 이러한 페인 포인트를 말끔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정확히 내 얼굴을 측정할 수 있고 그것을 기준으로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실제 안경과 거의 차이가 없는 라운즈만의 기술로 모델링 된 안경을 착용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라운즈의 이런 기술은 세계 최고 퀄리티를 자랑한다. 그만큼 이스트소프트의 인공지능 기술이 좋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이 브랜드를 알아야 하는 이유

바로 이것이 라운즈라는 브랜드를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이유이자 이 브랜드가 없다면 사람들이 가장 불편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온라인으로 나에게 어울리는 안경을 직접 써보고 또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안경원에 간다고 이것은 해결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안경원은 라운즈만큼 다양한 안경과 선글라스(4천 여종)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라운즈는 이 기능을 이전까지 부가기능으로만 제공하고 있었다.


브랜드 핵심 경험의 정의와 리브랜딩의 시작

그렇기에 나는 이것이 바로 라운즈라는 브랜드의 핵심 경험이라고 정의했다. 정의라는 표현보다는 선언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하나를 중심으로 리브랜딩을 시작하게 된다.


명확한 타깃의 설정

그럼 이러한 핵심 경험을 누구에게 전달해야 할까? 명확한 타깃 설정이 필요했고 나는 그것을 1835로 정의했다.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우선 이들은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높고 또한 기술에 받아들임에 있어서 그리고 그것의 흥미에 있어서 기성세대들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안경을 단지 시력보정용으로 착용하기보단 패션 아이템으로 소구 하는 니즈도 강했기에 이들을 타깃으로 한다면 아이웨어 구매의 빈도 역시 더 높아질 것이란 생각 또한 강했다.


리브랜딩을 위한 요소들

그럼 리브랜딩을 위해선 어떤 것들을 새롭게 바꿔야 할까? 보통 업계에서는 리브랜딩이라고 하면 단지 브랜드의 로고와 심벌을 교체하고 디자인을 새롭게 정의하는 것을 이것이라 말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지만 나의 생각은 달랐다. 비주얼 적인 변화는 리브랜딩의 필수조건은 될 수 있다고 해도 충분조건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즉 사람들의 경험을 바꾸고 인식을 바꾸기 위해선 단지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바꾸는 것보다는 그 이상의 무엇이 필요하다. 이보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들이 직접 사용해야 하는 서비스의 경험을 바꾸는 것과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즉 리브랜딩을 위해선 비주얼뿐 아니라 서비스와 커뮤니케이션의 변화가 필요하다. 그것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새로운 인지를 만들어 내야 하고 더 나아가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


서비스의 변화

핵심 경험을 위와 같이 정의한 이상 서비스를 우선 바꾸는 것이 필요했다. 나는 그것을 두 가지로 보았는데 그것은 아래와 같다.

첫 경험의 전환

경험의 업그레이드

첫 경험의 전환은 사람들이 우리 브랜드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처음 경험했을 때 어떤 경험을 우선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것이었다. 그것이 브랜드에 대한 첫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라운즈는 앱을 열었을때 아래와 같이 커머셜한 배너가 먼저 보였다. 즉 여타 다른 커머스앱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여기는 그냥 쇼핑몰이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비록 실시간 가상 착용이라는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을 사용하기보단 우선 쇼핑몰로의 인지가 먼저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새롭게 정의된 브랜드의 핵심 경험으로 과감히 바꾸게 된다. 즉 앱을 실행했을 때 실시간 가상 피팅을 먼저 경험하게 하고 그 이후 자신이 마음에 드는 상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는 프로세스로 새롭게 바꾸기로 하고 이를 중심으로 앱을 개편하였다.



경험의 업그레이드란 브랜드의 핵심 경험을 더욱 고도화하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 꾸준히 실시간 가상 피팅의 리얼리티를 높이고 이와 함께 그 안에서 자신의 얼굴을 분석하고 다양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기능이라던지, 다양한 상품을 가상 피팅 경험 내에서 탐색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여 가상 피팅이라는 경험 내에서 다양한 것들을 해볼 수 있도록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이는 기존의 약점을 보완하는 대신 우리만의 장점을 더 고도화하고 날카롭게 함으로써 더욱더 차별화되고 대체 불가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함이다.

가상 피팅 내에서 다양한 관련 기능들을 해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관련해서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https://brunch.co.kr/@likenoothers/43


비주얼의 변화

서비스의 개편과 함께 시각적인 요소에 대한 리브랜딩도 함께 진행했다. 이것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라운즈의 이미지를 재편함과 동시에 핵심 타깃에게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브랜드를 어필하기 위함이었고 한편으로는 시각적 브랜드의 일관성을 주기 위한 목적 또한 이것에 포함된다. 이것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전에 작성했던 라운즈 비주얼 아이덴티티의 개편 내용으로 대체한다.

https://brunch.co.kr/@likenoothers/34


커뮤니케이션의 변화

핵심 경험을 중심으로 서비스와 비주얼을 개편함과 함께 커뮤니케이션 역시도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취했다. 이전에는 단지 상품과 가격을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했다고 한다면 이제는 핵심 경험을 중심으로 명확한 타깃에게 그것을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그리고 꾸준히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는 것은 다양한 스타일과 얼굴형의 모델들이 직접 실시간 가상 착용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들을 직접 촬영하여 고객들에게 전달한 것이다. 그렇게 촬영한 모델분들의 수는 20명이 넘는다. 그 어떤 상품에 대한 코멘트 없이 실제 구현된 기능의 모습을 가감 없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달했다.

실시간 가상착용 시연 영상

또한 실제 착용과 가상 착용을 비교하는 모습도 함께 보여줘서 라운즈의 핵심 경험 기술이 얼마나 정교한지를 함께 전달하려 했다.

왼쪽이 실제 착용, 오른쪽이 가상 착용이다. 차이가 거의 없다.
실제 실착비교 영상

핵심 경험을 명확히 정의한 이상 여기서 더 나아가 브랜드 필름을 제작하여 릴리즈했다.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히 담음과 동시에 새롭게 바뀐 브랜드의 세련된 모습을 함께 보여주려 했다.

브랜드 필름 풀버전 (60")
브랜드 필름 숏 버전(24")

브랜드 필름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ttps://brunch.co.kr/@likenoothers/41


이렇게 핵심 경험을 중심으로 서비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바꾸고 그것을 타깃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 과정을 동시에 진행했고 약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변화들

그렇다면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글의 앞단에서 잠시 언급한 변화 외에도 다양한 변화들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1. 앱 설치수의 변화

타깃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했다. 이는 나도 조금 놀란 반응이긴 한데 2021년 4월부터 앱 설치수가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매달 새로운 기록을 경신해갔다. 이와 함께 앱 활동성 수치(MAU)와 가상 착용 활동 수치, 즉 사람들이 실시간 가상 착용을 경험하는 수치 역시 매달 큰 폭으로 증가했다.


2. 앱 리뷰수의 변화와 긍정적인 리뷰들  

자연스럽게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서 앱 리뷰수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앱스토어의 경우 지난 3년간 1천 개가 채 안되던 앱 리뷰수는 현재 2천3백 개 이상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모두 긍정적인 반응의 리뷰들을 남겼고 자연스럽게 앱 평점 역시 4.7점으로 상승했다.(앱스토어 기준, 플레이스토어 4.7점)


매우 긍정적인 리뷰들

3. 브랜드 필름의 놀라운 수치들   

올 9월부터 론칭한 브랜드 필름의 경우에도 굉장히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1분짜리 풀버전 영상의 평균 시청시간이 유튜브에서 51초가 나오는 한편 평균 시청률 역시 85%나 되었다. (현재 24초짜리 숏 버전의 경우 평균 시청 시간이 무려 23초가 나온다) 페이스북에서도 시청 완료율이 38%나 된다는 기록이 나왔다. 보통 일반적인 유튜브 영상광고가 5초 내에서 이탈해버리는 것을 감안해 본다면 라운즈의 브랜드 필름은 한번 시청을 시작한 사람이 그것을 거의 끝까지 본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만큼 영상의 몰입도가 좋았고 자연스럽게 브랜드 핵심 경험에 대한 메시지가 그들에게 잘 전달되고 있다는 반증이었다. 유튜브에서의 시청수는 200만회가 넘었고 인스타그램에서도 반응수는 현재 2만 개를 기록하고 있다.


4. 앱스토어 내 노출    

이런 반응들은 결국 앱스토어 내 라운즈라는 브랜드를 노출하는데 큰 시너지를 발휘했다. 점점 쇼핑앱 내 인기차트에 라운즈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앱이라던지, 쇼핑의 달인, 이번 주 추천 앱에 라운즈가 노출되기 시작했다. 이는 결국 앱스토어 투데이에 '오늘의 앱'으로 소개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와 함께 종합몰, 패션몰, 식품몰이 점령하다시피 하는 쇼핑앱 순위 내 전문몰로는 유일하게 15위까지 상승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대한민국 대표 앱 스타트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5. 타깃 고객의 비중의 증가    

이런 과정들은 앞서 언급한 대로 라운즈 앱을 사용하는 고객들 중 1835의 비중을 큰 폭으로 늘리기도 했다. 올 초 30% 정도 되던 그들의 비중이 현재 70%까지 올라간 것이다. 명백히 브랜드의 핵심 고객을 끌어올리는데 이것은 일조했다.


인지도의 상승   

그렇다면 브랜드 인지도는 어떨까?

앞선 결과들에서 인지도는 생겼다고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 난 개인적으로 사람들의 구전이 시작되는 것을 인지도 생성의 기준으로 생각한다. 조금 더 엄격한 기준을 잡은 것이다.


힙서비(힙한 서비스들의 비밀)이라는 큰 규모의 커뮤니티가 있다. 1만명 정도가 되는 가입자가 있는 커뮤니티로 대부분은 기획자, 개발자, 마케터, 디자이너로 구성되어 있는 이 커뮤니티는 기수별로 운영되는데 이들이 매일 자신이 생각하는 힙한 서비스를 선정하고 그것에 대한 이유를 공유한다. 이곳에 라운즈가 조금씩 언급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의 리뷰에서 알 수 있듯이 모두 라운즈의 핵심 경험, 즉 가상 피팅 경험을 힙한 포인트로 뽑았다. 그들의 반응과 댓글들에서 라운즈라는 브랜드가 이곳에서 얼마나 자주 언급되는지를 알 수 있었다.

힙서비 커뮤니티 멤버들의 라운즈 언급 내용 중 일부

 

힙서비 내 멤버들 반응. 단골 "유저잘알" 서비스라는 내용이 인상 깊다.

개인적으론 이전과 다르게 주변에서 라운즈를 추천했다는 개인적인 메시지들도 많이 받기 시작했고(심지어 주변에서 요즘 뜨는 브랜드로 라운즈를 얘기하더라고 하신 분도 계셨다.) 수치적으로는 네이버 검색 트렌드에서 타깃 고객을 대상으로 '라운즈'라는 브랜드의 검색량을 확인해 보았을 때도 확실히 그 수치는 올라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인분이 나에게 보낸 메시지


이렇게 브랜드 인지도 '0'이라 가정한 라운즈는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이제 브랜드 인지도 '1'을 만들었다고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브랜드 인지도가 핵심 타깃들에게 생기고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의 과제

그렇다면 이걸로 끝일까?

오히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1'을 만들어낸 인지도는 이제 '100'을 목표로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만들어야 할 과제들이 앞으로 훨씬 많음은 물론이다. 그중 몇 가지를 언급하자면 브랜드의 핵심 경험의 접점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라운즈만의 브랜드 개성 역시 더 뾰족하게 다듬어야 한다. 많은 유저들이 라운즈를 방문하여 실시간 가상 피팅을 경험한 만큼 이들이 계속 재방문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과 이와 함께 정교한 리텐션 프로그램 구축도 하나의 큰 과제일 것이다. 물론 그 중심에는 라운즈만의 핵심 경험인 '실시간 가상 피팅'이 중심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업데이트) 이것의 일환으로 라운즈는 올해 아이웨어를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 발행을 시작했다. 아래 링크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https://brunch.co.kr/@likenoothers/51


라운즈는 '세상에 없던 안경 쇼핑'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가지고 있다. 결국 라운즈는 이러한 브랜드 슬로건이 단지 구호가 아닌 유저들의 실제 경험으로 만드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그럴 때 브랜드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안경 쇼핑에 대한 인식 또한 라운즈를 통해 조금 더 스마트한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까지가 브랜드 비즈 컨퍼런스 2021에서 발표한 '라운즈 리브랜딩 : 핵심경험의 정의'에 관한 내용이다. (그것에 최근 내용을 업데이트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라운즈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안주신 비즈한국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해당 내용에 대한 발표 영상은 아래 링크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https://www.youtube.com/watch?v=Ua-0h3ZB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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