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_2
4시 20분 셔틀버스에서 내린 딸을 10m 거리에 있는 피아노 학원에 내려다주고,
50분 정도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기다렸다.
그리고 다시 만난 딸이 묻는다.
"아빠~ 아빠는 나 얼만큼 좋아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지~ 왜?"
"그냥~"
띠여니가 좋아하는
컵라면 + 소고기 + 메추리알로 저녁을 먹이고 나서,
함께 영어공부를 조금 했다.
온라인 영어 강의 10분 정도 딸 혼자 듣고 나서
내가 다시 한번 읽어보라고 시킨다.
그리고 해석도 해보라고 하는데, 대답이 영 시원찮다.
"다시! 다시! 다시!"
너무 기본적인 것도 대답을 못하니 내 목소리가 커진다.
1학기 때 영어 방과후 학부모 참관 수업이 있어서 간적이 있다.
다른 친구들은 대답을 잘 하는데, 우리 딸만 못 알아 듣는 거 같아 보여
너무 속상했다.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중간은 해야 한다는게 나의 지론.
"다시 읽어봐!"
"우리나라 말로 무슨 뜻이야?"
"안들려! 목소리 크게!"
시키고 시키고 하다보니 서로 기분이 상한다.
그렇게 몇번 실갱이를 하고, 마무리 후 난 잠시 약속을 나갔다.
7시 10분 쯤 나가서 10시에 들어왔는데
샤워를 마치고, 같이 정수기 앞에서 물을 마시며...
딸이 또 물어본다.
"아빠~ 아빠는 나 사랑해?"
"당연하지! 엄청 많이! 왜 물어?"
"응~ 잘 모르겠어서~"
"왜 그렇게 느껴?"
"아빠는 나한테 화를 내잖아"
아까 영어공부를 할때 딴소리를 하길래 큰소리를 냈더니 상처가 되었나 보다.
나 스스로도 조절을 더 해야하는걸까?
아니면 애가 너무 예민한걸까?
예민한 아이라는 건 원래 알고 있던 부분인데...
내가 더 맞춰줘야 하는걸까?
내일은 더 잘해야지... 라는 다짐을 하며 잠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