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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다해 lillassam Jul 12. 2023

제1-3화 내 아이를 사랑하는 법

쉬운육아 기질육아_강점육아

양육자들이여. 저는 압니다. 이 세상에서 지금 눈앞에 있는 그 아이를 가장 사랑할 자 누구입니까? 


네, 당신입니다.      


어머니, 이 세상에서 지금 눈앞에 있는 그 아이의 언어를 가장 잘 알아들을 자 누구입니까? 


네, 어머니입니다.     


이는 출산으로 어쩔 수 없이 반드시 어머니가 더 잘 알아듣습니다. 이를 질투 할 이유도 반박할 이유도 없습니다. 엄마의 몸에서 먹는 것부터 똥오줌까지 함께 생활한 것이 40주입니다. 아버지가 아무리 죽었다가 다시 살아 나타난다 해도 이를 대신해줄 수 없으므로 반박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압니다. 부모 두 분께서 이 세상에서 본 자녀를 가장 사랑하는 것을 저는 잘 압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행하는 모든 행동들이 허락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을 주는 것에도 원칙이란 것이 있습니다. 내가 주고 싶은 형태로 사랑을 주는 것이 사랑하기 때문에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는 아래와 같은 형태로 나타납니다. 과보호, 소유적, 방임, 수용, 의존, 태만, 독재... 등      

무시무시한 단어들로 보이시나요?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대개의 부모는 저 중 하나에 속하는 거 같습니다. 그러나 아니라고 착각하거나, 본인은 아니라고 정말아니라고 스스로 속이면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주는 것이 사랑일까요? 올바른 사랑은 정말 어렵지 않습니다.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받는 순간”     


그렇습니다. 역시나 “마땅히”입니다. 아이가 마땅히 받아야 하는 것을 받는 순간들을 감사하게 여기고 그것에 사랑을 표하십시오. 그것보다 잘했을 때 절대 잘했다고 하지 마세요. 그 노력이 너무 가상해서 “애썼구나.”라는 할 수 있습니다만, 그것에 칭찬을 하는 순간 이렇게 해야지만, 사랑받는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아이가 마땅히 받아야 할 것들에게는 무엇이 있을까요? 태어나서, 울고, 우유 먹고, 똥 싸고, 조금 자라면 삼시세끼 먹고, 똥 싸고, 뛰어놀고, 말해야 할 때 말하는 것 등 그 이상 마땅히 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까?      


선생님, 그래도 책은 읽어야 하지 않을까요? 책을 무진장 읽어도 언어장애 오는 아이 부지기수입니다. 왜 책을 읽어야 하나요? 엄마와 소통하기 위해서이지 않습니까? 그런 소통 하고 있으면 되지 꼭 책을 읽어야 하는 건가요?      


선생님, 그래도 영어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영어! 때되면 해야지요~ 말릴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아이는 원치 않고, 엄마는 원하는 순간이지 않을까요?    

  

‘선생님, 그래도...’ 라고 나오는 모든 말은 다 양육자의 욕망이 들어있습니다. 책을 읽으면 똑똑하리라는 욕망, 영어를 잘 했으면 하는 욕망... 저는 책육아를 하지만, 제가 선호해서 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의 취향이 책이어서 책육아를 합니다.      


제발 사랑한다는 명분으로 욕망을 투영하지 마세요. 존재하고 있고, 존재하는 것에 따르는 본인들의 과업을 마땅히 잘하고 있다면, 그것에 감사하고, 그것에 사랑을 표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모든 가정이 화목해 질 때까지 

릴라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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