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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느리 Aug 07. 2020

육아에 감성을, 교육에 문화를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20대, 가슴 설레는 배낭여행을 계획하며 많은 여행서적을 읽던 중, 오영욱 작가의 책에 빠지게 되었다. 오기사의 여행스케치,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 등 흥미로운 많은 책을 집필한 오영욱 작가는 책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위대한 건축가의 작품 밑천은 그가 태어나고 자란 곳의 풍경          


Zadar, Croatia



우리 아이들이 살아야 하는 20-30년 후의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벌써부터 코로나로 세상의 판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뼛속부터 달라지고 변화하라고 충고하는 다양한 책이 출간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로봇과 경쟁하는 삶을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기계들이 학습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무서운 사회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남는 방법은 무엇보다 인간다워지는 거라고 생각한다.


감성이 있고, 주변 것들을 사랑할 줄 아는 인간의 마음. 위대한 예술가는 그가 태어나고 자란 곳의 풍경을 보고 작품을 구상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공간인 방에서 그리고 부모와 함께 보내는 가정에서의 시간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고 감성적인 사람으로 성장해 나간다.      




똑같은 얼굴의 아파트에 들어가 같은 색깔의 현관문을 열고 흰색 벽지에 비슷한 디자인의 가구에서 자고 학습지 푸는 아이들의 얼굴에, 언젠가부터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렘과 두근거림은 잘 보이지 않는다. 꿈꾸는 아이, 상상력이 있는 아이는 부모가 창조한 환경 안에서 다채로운 것을 접하며 성장해 갈 수 있다.


5세 아들도 참 바쁘다.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유치원에서 사회생활을 하고 돌아오면 참 고단해하고, 6시부터 잠투정을 하다 일찍 잠이 들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의 눈에 이런 작품들은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

     

아이와의 시간에 감성을 더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그림을 보여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엄마 아빠가 좋아하는 무난하고 평범한 그림이 아니라,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그런 작품. 그리고 그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자. 작가는 누구인지, 어느 나라 사람인지, 그림의 주제는 무엇인지.


언어는 문화이다. 대한민국 안에서 한국적인 삶만 살며 아이가 영어와 친해지기를 바라는 것도 억지스러울 수 있다. 할로윈 파티도, 이가 빠지면 찾아오는 이빨요정 (Tooth fairy)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아이의 언어 흥미를 끌어올릴 수 있다.


새로운 문화를 즐기는 즐거움

빨강머리 앤에 대해 이야기해주며 캐나다의 넓은 들판과 초록색 지붕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아이는 부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놀라운 존재일 수 있다.


아인슈타인은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고도 했다.


그림을 통해, 다른 문화를 경험해보며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해보자. 우리의 기대보다 더 즐기는 아이를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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