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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느리 Oct 20. 2020

일상에서 영어 하자 - 정원

버려진 어릴 적 그림일기


내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몇 가지의 사건 중 하나.


어릴 적 쓴 그림일기와 엄마가 소중히 모아주셨던 내가 받은 상장들의 박스를 버린 일이다.


결혼을 앞둔 어느 날, 엄마 아빠는 먼지 쌓인 오래된 박스를 꺼내 네가 쓴 그림일기들이랑 상장이 다 모아져 있다며 자랑스럽게 보여주셨다. 


"아... 완전 추억이네. 내가 어릴 때 쓴 일기들이야?"


휘릭 대충 펼쳐본 그림일기장에는 삐뚤빼뚤한 글씨와 꾹꾹 연필을 눌러 그린 작은 그림들이 있었다.


"신혼집에 가져갈래? 추억인데."


엄마의 말에 왈칵 눈물이 날 뻔했다. 


시집가는 외동딸에게 이런 추억을 보여주시면 어쩌라는 거지? 눈물 날 것 같은데.


나는 부모님 앞에서 감성에 젖은 채 울고 불고 싶지 않았고, 엄마 아빠를 곧 떠나 시집을 가야 하는 딸의 말랑거리는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보지도 않을 텐데 그냥 종이 재활용하자."


촉촉한 눈을 들킬라 대충 쿨하게 답하는 내 의견에 부모님은 선뜻 동의하셨고, 나의 어릴 적 추억은 그렇게 떠나갔다. 당시 엄마 아빠도 같은 마음이셨을 것이다. 들키고 싶지 않은, 굳이 꺼내고 싶지 않은 그 말랑말랑한 마음.


그렇게 버려진 나의 그림일기 중, 딱 하나 기억나는 구절이 있다.


오늘은 엄마가 마늘을 사 오라고 했는데 내가 양파를 사 갔다.


그냥 심부름 하나 잘못했다는 개미만 한 작은 추억이 왜 그렇게 가슴을 때리던지,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그 보물 같은 박스들을 소중히 간직했을 텐데.




아이가 태어나고 엄마가 된 나는 종종 육아일기를 쓴다. 가끔은 빈 공간에 작은 그림도 그리는데, 그림 속에는 꼭 세모난 지붕이 있는 집, 우리 가족, 그리고 예쁜 나무와 꽃, 하늘 그림을 그린다. 


아름다운 집


우리는 대게 아파트에 살면서도 꼭 행복한 집을 그림으로 그리면 정원이 있는 예쁘고 푸르른 집을 그리곤 한다. 


정원, 그리고 집은 아이들이 읽는 책에도 항상 등장한다. 정원과 관련된 영어단어들을 한 번 알아보자.



책에 나오면 영어로 가르쳐주자! 정원과 관련된 영어 단어


bench 벤치

birdhouse 새집

fence 울타리

bucket 양동이

bush 덤불

flowerbed 화단

flower pot 화분

watering can 물 뿌리개

grass / lawn 잔디

green house 비닐하우스

hose 호스 (물 뿌리는)

lawn mower 잔디 깎는 기계

pond 연못

shed 헛간

tree house 나무 위 오두막

wheelbarrow 손수레 

washing line 빨랫줄


행복한 정원에서 만들어내는 예쁜 추억


seeds 씨앗

seedling 묘목

stem 줄기

bud 꽃봉오리, 싹 

roots 뿌리 

weeds 잡초

leaf 나뭇잎

blossom 꽃 / 꽃이 피다

sunlight 햇빛

compost 퇴비 / 퇴비를 주다

mulch 뿌리를 덮개로 덮어주다

grow 자라다

soil 흙

sprout 싹이 자라다

dig 땅을 파다

rake 갈퀴

shovel 삽

ax 도끼

saw 톱

broom 빗자루



https://brunch.co.kr/@lilylala/127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0세부터 시작하는 참 쉬운 엄마 영어에 대한 주제로 연재합니다.


음에는 '일상에서 영어 하자 - 정원 2' 대한 주제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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