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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느리 Dec 05. 2021

'스트레스 없는 영어' 가능할까

0-5세 영어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시기


대부분의 초등 영어 수업에서는 과제가 있다. 초등생뿐 아니라 많은 영어유치원 아이들도 상당한 양의 과제에 버거움을 느끼기도 한다.


"숙제 잘하고 못하고 가 굉장히 중요해요. 가정에서 많이 도와주셔야 해요."


영유 상담에서 꼭 들을 수 있는 말.


"파닉스는 기본적으로 알고 들어와야 해요. 웬만한 건 읽고 쓸 줄 알아야 입학할 수 있어요."


어느샌가 우리 아이만 늦어있는 상황.


6-7세의 영어, 어느새 공부가 되어버다.


영유 입학을 위한 과외, 레벨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한 끝없는 특훈은 아이가 영어를 공부로, 넘어야 하는 벽으로 생각하게 만들어버린다.


평생 재미없는 영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영어라니.


그 시작이 잘못되었다


아기에게 처음 영어를 들려줄 때 우리는 설렌다. 내 아이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


Say "mom!" 엄마 해봐!


mamama 


아이의 옹알이가 마치 영어처럼 들리던 날, 영어 신동이 태어났다고 우리 부부는 장난스러운 대화를 나누었었다.


그 후로 하루 이틀, 영어를 자연스럽게 노출해주며 아이는 영어 소리에 익숙해다. 아이가 처음 관심을 갖기 시작한 동물의 이름을 한국어로 또 영어로 가르쳐주었고, 소의 울음소리를 음메 음메 보다 Moo~라고 먼저 알려주며 아주 편안하게 영어를 시작해주었다.


아이의 영어 이름을 매 순간 불러주었고 무언가를 참 잘 해냈을 땐 환호와 함께 다음과 같이 말해주었다.


"Great job!"

"That's my boy!"


지금 6살이 된 션에게 영어는 공부나 학습이 아니다.


한글은 포켓몬스터 도감을 뜯어 보며 깨쳤지만, 영어는 알파벳 하나하나의 발음을 먼저 익혀 읽어냈다. 방식은 달랐지만 스트레스 없이 두 언어를 꽤 잘 읽어낸다.


물론 하루의 참 많은 시간을 유치원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므로 한국어 소통에 훨씬 익숙하지만, 영어도 대부분은 다 이해하고 소통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일찍 시작해야 좋더라.


스트레스 없는 영어, 아주 자연스러운 영어환경은 오직 가정에서 만들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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