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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느리 May 12. 2020

책육아, 읽고 싶게 만드는 진열의 미학

WHERE, 어디에 할 것인가?


엄마는 스마트기기와는 참 먼 사람이다. 웹사이트 회원가입도, 인터넷 쇼핑도 딸의 도움을 필요로 하신다. 그런데 그런 엄마의 핸드폰을 두드리는 손이 빨라졌다. 가서 보니 음악 앱에서 음원을 구매하고 그것을 누군가에게 선물하기를 능숙하게 하고 계셨다.


이런 거 어떻게 하냐고 묻는 내게, 트바로티 김호중 팬카페에서 배워서 하지.


엄마는 한 평생 처음으로 응원하는 가수가 생겼고, 당신 스스로를 찐 팬이라 하며 그 어렵다던 스마트기기와 친구가 되고 계신다.


좋아하는 것을 위해 스스로 무언가를 해내는 것, 자발성. 그 능력은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부모들은 단지 많은 책을 구매해서 아이방에 진열해 주고 만족감을 느끼는 경우가 허다하다. 과연 이러한 부모의 노력이 영유아 자녀의 자발적인 책 읽기에 도움이 될까?




책, 누구나 아이에게 책을 읽혀야 한다고 한다. 영유아 시기부터 책을 많이 읽어주면 내 아이는 내 바람대로 똘똘하게 자랄까?


https://brunch.co.kr/@lilylala/73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의 어린 시절부터 다양하고 많은 책들, 예를 들면 그림책이나 전집을 구비하여 아이들의 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싶어 한다.


어떻게 하면 부모의 강요가 아닌, 아이 스스로 자발적으로 또 능동적으로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를 수 있을까?


아이의 책 읽기 환경을 만들기 위해 부모가 꼭 알아야 하는 책 진열의 미학, Where, How, What. 이번 칼럼에선 어디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책 읽는 환경을 위해 반드시 책이 있어야 하는 곳 3


1. 화장실 가는 길


우리 어른들에게 화장실에 갈 때 핸드폰을 가지고 갈 수 없도록 한다면? 화장실에서의 시간은 지루하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면, 화장실 읽기부터 시작하면 대부분 성공한다. 화장실에 가는 시간이, 재미있는 그림책 한 두권 읽는 시간이 된다면 아주 즐거운 시간이 되어버린다.

화장실 앞 전면책장


2. 거실 중앙


우리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아마도 거실 일 것이다. 커다란 TV만 있는 거실, 책이 있어도 구석에 아무렇게나 꽂혀있는 책장은 흥미롭지 않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곳에, 책은 꼭 있어야 한다. 매일 매 순간 책을 보지 않더라도, 내 아이 손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곳에는 반드시 책이 있어야 한다. 아이가 지루할 때면 TV를 보는 게 아니라, 다양한 책에 손을 뻗을 수 있도록 부모는 책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거실 전면책장


아이의 눈이 닿는 곳에는 꼭 책이 있다. 책뿐 아니라 아이와 함께한 여행지에서의  추억이 담긴 소품들과 가족사진도 함께 진열되어있다.



3. 아이의 침대 옆


부모가 어린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책 읽는 것의 즐거움을 알게 하는 것이다. 아이는 잠들기 전에 느낀 감정을 그대로 안고 아침에 일어난다. 잠들기 전, 엄마 혹은 아빠 품에 나란히 누워 함께 즐거운 책을 읽는 것, 그리고 그때 느낀 감정을 아이는 내일도, 그다음 날도, 평생 기억한다.


침대 옆 작은 서재




내 아이가 많은 시간을 보내며 성장하는 곳, 가정. 그리고 그 가정환경을 만드는 것은 바로 부모이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0세부터 시작하는 참 쉬운 엄마 영어에 대한 주제로 연재합니다.


다음에는 '책육아, 읽고 싶게 만드는 진열의 미학 How'에 대한 주제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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