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만 3세가 채 되지 않았던 아들이 7살 누나와 놀고 있었다. 블록을 가지고 놀며 동물 인형들을 넣고 무시무시한 늑대가 오지 못하게 튼튼하게 블록을 쌓고 있던 그들. 그때 아들이 물었다.
“Wolf is coming? (늑대가 와요?)”
그랬더니 누나가 물었다.
“이모, 얘 뭐래는 거예요?”
“아, 혹시 Wolf가 오지는 않을까 걱정되나 봐.”
“울프가 뭔데요?”
한 아이를 단지 언어의 능력으로, 혹은 영어단어를 알거나 모른다는 이유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가정에서 엄마가 한두 마디씩 해주는 영어의 힘이 참 크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좋은 경험이었다. 생활영어를 통해, 놀이하며 사용하는 영어를 통해 아이는 언어능력을 발달시키고 많은 부분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