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요즘도 영국은 여전히 흐리고 비가 오고 춥다. 지나가다 보면 꽃집에서 보이는 꽃들 뿐만 아니라, 거리에서 봄꽃 나무들도 아름답게 꽃을 피웠다.
오늘 아침에는 날씨가 매우 화창했는데 저녁에 퇴근길에 비가 꽤 많이 내렸다. 비바람에 흔들리지만 꼿꼿한 꽃나무들을 보면서 하나님을 믿으며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지나간 겨울에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아직 있고, 봄은 분명히 온다고 했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는 우리의 인생. 여전히 불안하고 막막한 비바람 같은 현실 속에서 가령 흔들릴지라도, 하나님을 계속해서 바라보며 믿음을 굳건하게 지키는 것.
3월은 견디는 계절이다. 이 겨울에도 함께하신 하나님이 남은 봄 여름 가을에도 당연히 내 삶에 함께하실 것들을 기대하며 견디는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