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 카뮈
우리는 모두 예외이고 싶다. 죄책감을 덜기 위해 자신에게만은 덜 엄격한 잣대를 들이민다. 대개, 자신에게 관용적이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다. 설령 직시하더라도 - 한때 우주가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 믿었던 인간답게 - 자신만은 도덕적 예외라 믿고 싶어 한다. 그런 우리에게 자기 방어 기제는 변명이든, 죄책감이든, 던지는 족족 집어삼키는 블랙홀이다. 행위에서 무위로 역행하는. 우리는 모두 예외이고, 그리하여 부조리하다.
스물 셋, 75개국을 여행했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내일의 여행을 꿈꾸며 오늘을 살아가는 노마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