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사와 아키오
강태공의 낚시대에는 바늘이 없었다. 그는 물고기가 아닌 '때'를 낚기 위해 72년을 기다렸다. 넣는 족족 물고기가 올라오는 낚시도, 미끼만 소모되는 낚시도 있다. 바늘 없는 낚시대도, 미끼없는 낚시대도, 바늘만 있고 미끼는 없는 낚시대도 — 그 모두가 삶이다. 세월을 낚는 것에 어떠한 고하가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