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어슴푸레한 달빛이 만조에 번지고 있었다. 붉은 파도 검은 모래 굽이치며 몽돌을 닦아내고 있었다. 우리 역시 해안가를 벗어나 잠시 오두막의 야자잎 지붕 아래로 몸을 피했다. 더위는 많이 누그러졌고, 수평선 너머 저 멀리서부터 바닷바람이 연안으로 밀려오고 있었다.
스물 셋, 75개국을 여행했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내일의 여행을 꿈꾸며 오늘을 살아가는 노마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