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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라이세이 Jan 19. 2018

장난감 코너

이거 엄청 좋은거에요. 이거 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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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엄청 좋은거에요. 이거 사면, 여기 보면..." 마트 장난감 코너에서 아이가 말했다. 이제 곧 엄마의 잔소리가 이어질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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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 그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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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러면 방학 끝나는 선물로, 한글 예쁘게 쓰는거 약속으로 이번에..." / "우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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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이가 대답한다. 그렇지, 마음 변하기 전에 얼른! 짜식 수가 좋네. 근데 이거 너무 순순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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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주니깐 내가 이모를 안 좋아할 수 없지!!!" / "뭐?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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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아하 엄마가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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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짜식. 이것 참 싸가지 없는 것 같은데 너무 사실대로 말해서 미워할 수가 없잖아. 이러면 다음부터도 안 사줄 수가 없겠는걸. 안 사주면 이제 이모를 안 좋아할 수도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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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난감 코너에서 꼬맹이의 처세를 들었다. / "이거 엄청 좋은거에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안 좋아할 수가 없지!! <장난감 코너>


에라이세이_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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