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221LY.
한겹 가벼워진 옷차림.
영하의 날씨라도 덜 추워진 공기.
추웠던 날씨가 이제 나름 춥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듯. 어색했던 첫 마디가 이어져 아쉬운 끝마디가 되듯.
신기하게도 봄이 올 것 같은 기분이, 신기하게도 이야기가 계속 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물론 찬바람이 불면 여전히 춥기도, 어색하게 시작된 대화가 여전히 어색할 때가 있는건 어쩔 수 없긴 하지만요.
오늘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는 다음에 마저 나눌 수 있겠죠.
오늘 아직 따뜻하지 않더라도 언제 추웠냐는 듯 곧 따뜻해지는 것처럼요.
그래도 아직은 쌀쌀한거 같네요. 아직 처음 보는 당신께 먼저 한마디를 건네기 어려운 것처럼요.
그래도 곧 자연스러워지겠죠. 어느 순간 봄이 오는 것처럼요.
먼저 말을 걸어주셔도 괜찮아요. 어쩌면 봄이 다가와 말을 걸어주는 느낌일 것도 같아요.
한겹 가벼워진 옷차림.
영하의 날씨라도 덜 추워진 공기.
여기에도 봄이 올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아직 쌀쌀하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