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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라이세이 May 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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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쎄이비아, 칼럼비아> 에세이나 칼럼을 통해서 (Via, ~을 통해서)

매 주 글을 발행한다. 발행한 글은 구독자들에게 배달된다. 배달되는 방식은 아직까지 정착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카카오톡으로, 지금은 네이버 톡톡으로(네이버 톡톡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글을 예약한 구독자들에게 글이 실린 링크를 전달하는 식이다. 시중에는 이메일 구독 서비스가 여럿 진행되고 있으니, 그 방식으로 글을 배달하자니 너무 따라하는 것 같아서 현재는 다른 방식을 고민 중이다-고민하다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메일링을 할 지도 모른다)현재 구독자는 4-5명밖에 되지 않지만, '매 주' 글을 발행하는데 의미를 가지며 글을 쓴다. 그 4-5명은 돈을 내고 글을 구독 받는다. 한 달에 2,000원. 적다면 적은 돈이고, 많다면 많은 돈이다. 최소한 그 정도의 값어치는 하는 글을 쓰고자 매 주 타이핑을 한다. 억지로라도 글을 쓰는 것이다.


이름은 <에쎄이비아, 칼럼비아>


에세이이거나, 칼럼인 글을 발행한다는 의미다. 꼭 전문가만이 에세이를 쓰거나, 칼럼을 쓰는 것은 아니라는 반기다. 나는 그런 종류의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 그런 반기를 든 사람이 에세이를 통해서나, 칼럼을 통해서 이야기를 전한다. 이름 속 'Via'는 '~을 통해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제는 누군가 우스개소리로 던져야 들을 수 있는 표현 '아싸라비아, 콜럼비아'에서 그 명칭을 따왔다. 조금 더 들어가자면(이건 내 개인적인 해석이지만) 콜럼비아와 발음이 유사한, 혹은 그 용어를 떠올리게 만드는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면서 느꼈던 희열과 그 대륙에 대한 호기심이 내가 발행하는 글에도 담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에쎄이비아, 칼럼비아>의 대표 로고

실은 '글로 먹고 사는 이'이 되고 싶었다. 그런 종류의 일을 하고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취업을 한 회사에서 나는 하루종일 엑셀만 보고 산다. 엑셀의 숫자를 대조해보고, Ctrl+C, Ctrl+V만 연타한다. 회사에서 타이핑 소리가 가장 강력해질 때는 동기와 메신저를 할 때뿐이다. 나는 회사에서 글을 쓰지 못한다. '글로 먹고 사는 이'가 되지 못했다. 일단 첫 직장에서는 말이다. 그래서 회사 밖에서 글을 쓰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그냥' 하지는 않기로 했다. 감시자가 필요했고, 평가자가 필요했다. 그래서 돈을 받고 글을 쓰기로 했다.


100원짜리 잔돈을 만들기 싫어 현금보다 카드를 긁습니다. 100원짜리 몇 개가 모인 몇백 원은 몇백 원어치 값어치를 하겠지만 그다지 대수롭지 않습니다. 대수롭지 않으니 의미 없겠다 싶다가, 그 몇 백원이면 부담 없이 생각을 전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의미 없는 의미'와 '기대 없는 기대'라는 아이러니에서 에세이나 칼럼이길 원하는 생각을 싣습니다.

당신께서 '어차피 몇 백원짜리 글이니'라며 큰 기대 없이 읽기를 기대합니다.

-EssayVia, ColumnVia-


나도 부담없이 글을 쓰고, 읽는 사람도 부담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생각한게 '동전'이었다. 몇 백원짜리 글. 몇 백원에 기분이 괜찮아지는 글을 읽으면 행복해 질 것이고, 별로인 글을 읽더라도 쉬이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 글은 기껏해봐야 500원이다. 함께하는 후배와 함께 매 주 대부분 2편씩의 글을 발행하니 한 편 당 250원. 몇 푼짜리 글들의 내용은 정해진 주제가 없다. 그때그때 글을 쓰는 나(에라이)와 후배(제곱)의 생각에 따라 주제가 정해진다. 보통 후배(제곱)는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나(에라이)는 내 경험에 비추어 생각을 정리한다. 그 예시들은 이렇다.


(▼클릭하여 발행 글 살펴보기)


ㅁ 수고하셨습니다, 더 수고하시겠지만 / 가장 강렬한 담백

ㅁ 매크로 마이 라이프 / 그릇 무덤

ㅁ 벼랑 끝에서 벼락으로 글을 쓰는 재주


2월부터 글을 발행했으니, 개월 수로 4개월 차에 접어든다. 발행한 글의 갯수는 25개. 첫 2개월은 지인들 10여 명에게 무료로 배포하였고, 그중 5명이 3개월 차에 유료로 구독을 결정했다. 그래서 지금은 그 5명 정도가 매 달 구독료 2,000원을 내고 발행한 글을 구독 받는 중이다. 조금 더 원활한 구독을 위해서 네이버 예약을 오픈했지만, 지인들 외에는 공개를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에 <에쎄이비아, 칼럼비아>를 소개하면서 구독 페이지를 오픈하려고 한다.


▽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220790/items/3002247 

부담없이 에세이나 칼럼을 받길 원한다면, 가벼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보고 싶다면 예약 페이지를 통해서 구독을 신청해볼 수 있을 것이다. 혹은 오픈카톡방 https://open.kakao.com/o/soK9Tjeb을 통해서 궁금한 점이나 피드백을 전할 수도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서 개인적인 목표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한 가지는 소기에 달성을 했다. 그건 바로 이 글을 발행하는 '노션'에 대한 이야기인데, Notion(노션)은 생산성 툴 중 하나로 최근에 각광 받고 있는 아이다. 노션에 대한 이야기를 포함해서 이 서비스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개인적인 목표가 무엇인지는 차차 이야기 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렇게 짤막하게 <에쎄이비아, 칼럼비아> 소개를 마치기로 한다.


참, 이 방식을 통해서 '글'에 대한 약간의 갈망은 해소하는 중이다. 회사에서 쓰지 못한 글, 회사 밖에서라도 쓰자는 생각. 그걸 실천하는 방법이 바로 <에쎄이비아, 칼럼비아>인 것. 관심 있으신 분은 언제든지 위의 오픈카톡방이나 네이버 예약 페이지의 톡톡을 통해서 표현해주시길! 나중에는 이 글들을 모아서 다른 방식으로 컨텐츠화 할 것이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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