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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라이세이 Oct 16. 2020

어쩌자고 와버렸다, 독서실!

어쩌자고 와버렸다, 독서실. 야근을 하고 회사를 나섰다. 헬스장이 보였지만 지나쳤다. 집에 도착해있는 택배를 얼른 뜯어보고 싶었다. 얼른 집으로 가서 새로운 아이템을 열어봐야지~ 공부에 필요한 아이템! 공부는 역시 템빨이지! 2단 독서대! 하면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다 중간 지점에서 휙! 하고 방향을 틀었다. 독서실 방향이었다. 운동은 스킵했지만 독서실에 가서 책이나 챙겨야겠다, 생각이었다. 이래서 동선이 중요하 것이구나, 하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1단계로 격하되었고, 금요일 저녁이었다. 가게마다 사람들이 붐볐다.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었다. 개방형 횟집이 눈에 띄었다. 그 옆을 지났다.

독서실에 도착했다. 책만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야지! 생각했다가 온 김에 모의고사 챕터 하나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바뀌었다. 일단, 이 환경에 도달한 이상! 무언가를 해야지! 그러니 또 환경이 중요한 것이다.

회사에 있는 동안은 불가피하게 남들을 위한 시간을 보낸 터였다. 다른 사람의 실수를 바로 잡느라 혼자서 바빴다. 외려 잘못한 사람들은 평온했다. 그러다 퇴근하면서 간신히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무작정 흘려보내는 것은 원치 않았다. 독서실에서 책이라도 한 페이지 보는 것이, 가볍게 모의고사 하나를 정리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와버렸다, 독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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