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조정 중이다. 떨어지는 시세에 지금까지 올랐던 주식을 처분해야 할지, 가만히 있어도 괜찮은지 전전긍긍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자신이 보유한 종목을 어떻게 처분하면 될지 물어보기까지 하는 사람들 종종 보였다. 그 주변 사람들도 실은 잘 모를텐데 말이다.
한편으론, 그저 시세가 떨어지는 것 뿐이다. 그 시세는 없어지는게 아니라면, 매입 당시의 근거가 아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면 다시 오를 일은 남아있다. 위의 글을 올렸던 당시에 미국 주식 중 하나였던 보스턴 프로퍼티(BXP)는 80달러 부근에 있었다. 주가는 계속 떨어지더니 70달러 부근까지 갔다. 이때를 참지 못하고 약간의 비중 조절을 하였는데(코스톨라니의 표현을 빌리자면 '부화뇌동파 투자자'의 모습을 보인 것)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 대선이 마치고, 백신 소식이 전해지자 BXP는 100불 부근까지 반등하였다. 가만히 있었더라면 손해없이 반등의 수혜를 받을 터.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쩔 순 없다.
이럴 때 차라리 "시세가 떨어진다고? 그 정도 가지고 내가 흥분할 것 같나? 자는 3년을 아우슈비츠에 있었어." 마인드였다면 평온했을 것이다. 까짓것 고작 주식의 시세가 떨어지는 것뿐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