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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라이세이 Nov 09. 2021

어르는 아이

나는 아직 아이인데 어른마냥 어르고 있더랜다.

나는 사실 엄청 어린데 너무 어른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려 했다. 그 탓에 어른도, 아이도 아닌 상태가 돼버렸다. 어른과 아이의 경계에서 너무나 많은 것들과 너무나 많은 사람을 경계했다. 문득 외로움이 문 틈으로 들어오는 찬바람처럼 온몸을 휘감았다. 나는 아직 아이인데 어른마냥 나를, 그리고 남을 어르고 있더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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