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라이세이 Nov 28. 2021

보이스스타일링 3주 차, 그동안 느낀 것들.



약 150만 원의 수강료. 10주 동안 매주 2시간의 수업. 지난 3주 동안 보이스스타일링 수업을 들으면 느낀 것을 정리해본다.

1. 보이스스타일링을 가르쳐 주시는 분은 전문 성우님. 나의 경우엔 KBS 출신 성우님이며, 그중 한 분은 30살에 성우 준비를 시작하셔서 30대에 성우가 되셨다. 나는 이제 29살이 된다. (처음 OT를 들었던 원장님은 투니버스 출신 성우님이다)

2. 학생은 총 4명. 성우 지망생이었지만 진로를 바꾼 A, 쇼호스트 지망생 B, 그리고 어떻게든 목소리를 내 컨텐츠에 써먹겠다는 나. 이렇게 3명이 첫 수업을 같이 들었다. 2주 차부터는 낭독 독서모임을 하는 C가 추가되었다.

3. A의 목소리는 일반인인 내가 듣기엔 오디오북으로 듣던 성우의 목소리와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러나 선생님의 코칭을 듣고 들어 보니 과한 목소리가 들린다. 중요한 건 '본인의 담백한 목소리'다. 주로 중저음이다.

4. 1주 차 수업 이후 수업에서 들은 필기를 공유했다. 공공기관 다닌다더니 혹시 거기가 국정원이냐?, 라는 질문을 들었다. 너무 꼼꼼하게 필기를 한 모양이다. 선생님은 그 필기 내용을 수업 자료를 쓰겠다고 했다.

5. Before, 나의 목소리엔 지방 사람 특유의 쪼, 패턴이 있다. 강조할 필요 없는 조사에 악센트가 있는 점이다. 목표는 그 패턴을 죽이고 플랫하게 말하기다.

6. 수업마다 말미에 수업자료를 녹음하는데 녹음을 시작하면 수업에서 연습한 내용은 도루묵이 된다. 아직 입에 익지 않았기 때문이다.

7. 그래서 훈련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매일 해야 하는 것은 복식호흡과 3대 PT라고 명명한 입/입술/혀 PT다. 거기에 더해서 나는 웅얼거리는 발성(그러니까 입 안에서만 도는 발성)을 고치는 훈련이 필요하다.

8. 검색해보니 그건 '성대 접촉률'과 관련된 문제 같다. 성대가 너무 성의 없이 일하고 있다는 말이다. 성대야 일하자.

9. 다른 영상을 더 살펴보자니 '노래 부를 때 고음 쓰는 법' 같은 '보컬 트레이닝' 관련 컨텐츠로 이어진다. 영상마다 조금씩 수업 방식이 다르다. 혼란스럽다.

10. 아, 그냥 우리 선생님이 시킨 것부터 먼저 잘해봐야겠다.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쓰으으으으으읍.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