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차 직장인. 휴직했다. 쉬고 싶었던 마음이 있던 찰나. 병원에 입원하는 어머니의 보호자로 병원에 입실해야 했다. 처음엔 일주일 휴가로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놈의 코로나가 문제다. 입원 당시에 PCR 검사는 음성이었으나 수술 하루 전에 한 어머니의 PCR 검사가 양성이 나와버린 것. 수술은 미뤄지고, 우린 격리되었다. 그러면서 모든 일정이 꼬였다. 일주일 휴가로는 충분하지 않은 상태, 이참에 휴직계를 올렸다. 2달, 3달 최대한 길게 휴직을 올리고 싶었지만 일단은 1달로 휴직을 신청했다. 무급이다.
그날그날 있었던 이야기를 간략하게 정리해선 목소리로 담기로 했다. 휴직일기. 근데 이제 목소리를 곁들인.
지금까지 8편을 썼다. 휴직을 했더니 퇴사까지 상상하게 되더라는 이야기. 쉬면서 스윽 쓴 원서를 보고 면접 보자고 연락왔다는 이야기. 병실 간이침대에서 줌으로 면접을 본 이야기. 며칠동안 비가 오더니 간만에 햇볕이 들어서 창문으로 광합성을 한 이야기. 계획한 컨텐츠 만들기의 절반만 해냈던 일. 병원 안에서 계속 병실을 옮기던 일. 드디어 기다리던 수술을 한 일. 그리고 다시 이사를 하고선 PCR 검사를 하려고 해서 큰 소리를 낸 일 등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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