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poonface Mar 23. 2020

울지 말아요

2015.05.21

바람이 불어오고 있어요. 그 언덕에

여느 때처럼 봄은 찾아올 거고

꽃은 필 거예요

멀리 떠난 줄 알았던 새들도

다시 날아올 거고요


다시 그곳에 새들의 지저귐과 햇살이

다시 내려앉을 거예요

그러니 너무 슬퍼 말아요


걱정 말아요. 내가 그 걱정 가져갈게요

그러니 사랑하는 당신 이제 그만 쉬어요


모든 것들이 제자리를 잃었다 해도

새로운 자리에 또다시 푸르른 생명이 자라날 거예요

새로운 자리, 아직 낯설은 그 자리지만

그곳에 다시 우린 머물 수 있어요

그곳에 다시 우리의 온기를 내려보아요


괜찮아요. 예전과 다를지라도

괜찮아요

어떤 자리, 어떤 모습

괜찮아요

우리가 함께라면 괜찮을 거예요.

작가의 이전글 세 식구가 되었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