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9 직수 거부의 날

다아는 다 알아(2)

by 다라

오늘은 다아가 직수를 거부해서 거의 분유를 먹은 하루였다.

어젯밤 막수?를 하는데 영 안 먹길래 별 생각없이 분유를 타줬다. 그러나 이어진 새벽에도 거부... 아침에도 거부.... 점심까지도..!! 그제야 나는 심각성을 인식하고 부랴부랴 해결법을 찾았다. 직수거부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고 한다. 유두혼동, 사출, 모유량 부족 등..


일단 다아는 젖을 아예 안 무는 건 아니다. (유두혼동은 아님) 오히려 너무 물고싶어한다 ㅋㅋㅋ

앙 물고 어느정도는 쭉쭉 빨다가 어느 순간 문제가 있는지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울음이 터진다. 짜증을 내다가 결국 강성울음까지 번지고 그 뒤로는 도리도리하며 젖을 급하게 물었다가 0.1초만에 열받아서 떼기를 반복..


말이 통하면 "다아야, 좀 천천히 먹어봐." 설득이라도 할 텐데 그게 아니니 안타깝기만 했다.


며칠 전 보건소에서 모유수유 클리닉 센터를 운영한다는 문자를 받았던 게 생각나 부랴부랴 보건소에 전화를 했다. 내일 모레 마침 교육이 있는데 그건 마감됐다고 한다 ㅠㅠ 어떻게 좀 끼워주심 안될까요 사정하고 싶었지만 진상처럼 보일까봐 그냥 비는 자리 생기면 연락 달라고만 함.. 그리고 2주 뒤 있는 교육으로 예약을 해두었다. 가면 수유 자세도 봐주시고 여러 코칭도 해주신다고 한다. ㅠㅠ 그때까지 다아가 모유를 잘 먹고 있으면 좋겠다..


사출...이 문제면 먹다가 켁켁 하면서 뗄 것 같은데.. 내 생각엔 모유양 부족이 원인 같았다. ㅠㅠ 모유양이야 조리원에서부터 내내 부족했던 건데.. ㅋㅋㅋ 인내심 좋게 먹어주는 다아에게 늘 고맙다고 생각하던 차였다.


드디어 올 게 왔구나 싶어 나는 너무나 절망했고(이대로 단유구나 ㅜㅜㅜㅜ) 남편은 챗지피티에게 '50일차 아기가 직수 거부하는 이유를 알려줘'를 묻고 있었다 ㅋㅋㅋㅋ


저녁에 아기를 목욕 시키고 막 졸려하는 찰나 잠결에 젖을 물렸더니 살살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진 밤수엔 다시 거부.. 혹시나 싶어 새벽에 울때마다 직수에 도전하고 있는데 다행히도 잘 먹어준다. 아마 통잠을 의식하면서 수유텀을 늘리다보니 아기가 많이 배고파져서 모유가 나오는 속도에 화딱지가 난 게 원인이 아닐까 싶다.


다아야, 아까는 너무 배가 고파서 짜증이 난 거지?

앞으로 너무 배고프기 전에 밥 줄 테니까 엄마 포기하지마 ㅜㅜ ㅋㅋㅋㅋ


언제까지 모유를 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아직은 끊기가 싫다.... 날이 밝으면 드디어 다아의 50일 하루 시작!

예쁜 사진 찍고 다아랑 추억 남길 일이 기대된다. 오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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