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by 이미리미

무거운 글 말고도 가벼운 글을 쓰고 싶긴 한데,

항상 일상이 똑같고 단조로워서 마땅히 쓸 글이 없다


단조로운 이 쳇바퀴 도는 것 같은 이 일상을

이전에는 엄청 간절하게 바라왔었는데

사람이 참 간사하게도 그 시간은 다 잊어버리고

지겹다고만 하고 있다


가끔씩 찾아오는 우울과 불안이

나를 다시 그 시간으로 밀어 넣고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그러다가도 어느 순간 번쩍 정신이 들어

지금 이 시간으로 나를 돌아오게 만든다


작은 방 안이 내 세상이 전부였던 그때,

멈춘 시간만이 존재하던 그때보다

아주 단조롭지만 천천히 흘러가는 지금의 내 시간이

훨씬 나은 거 같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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