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할 땐 뇌과학
day5 책
- 나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만든 책에 대해 써보세요
한 때는 내 우울이 너무 깊어 그 어느 것도 제대로 보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
나에게서 문제의 원인을 찾는 것만이 하루의 전부였던 시간이 있었고,
때론 그냥 우울에 젖어 시간만 하염없이 보내기도 했다.
그때의 나는 이 도대체 내가 왜 이렇게 우울한지,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누군가 알려줬음 싶었고,
나는 그 답을 찾기 위해
우울에 관련된 책들을 마구잡이로 읽었던 것 같다.
(병원과 심리상담이라는 좋은 방법도 있었지만,
그때는 그 방법들에 겁을 먹었었기 때문에 애초에 생각조차 못 해본 것 같다.)
도서관에 가서 무작정 우울에 관련된 책을 읽기도 하고,
인터넷을 서치 해서 책을 찾아내서 읽기도 하곤 했었는데.
우연히 인터넷을 서치 하다가 찾아낸
우울할 땐 뇌과학
이 책은 내 안의 우울을 이해하게 해 준 책이다.
우울할 때 뇌과학 책을 읽기 전에
나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항상 문제의 원인을 나에게서만 찾았다
물론 나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이 맞고, 내가 문제를 일으킨 것도 맞다
하지만 그 화살의 끝이 항상 나에게로 향했고,
그 끝은 항상 나를 상처 입히는 것으로만 끝이 났다.
근데 그때엔 그게 당연한 것인 줄 알았고, 나는 나를 계속해서 상처 입히기만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상처 입히고, 상처받고, 다시 우울해지고
이런 악순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속에서 갇혀 있었다.
이 책에서는
내 우울을 과학적으로 다 설명해 주는데
문과인간인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아 그렇구나, 그래서 그랬구나. " 이 말만 반복한 것 같다
감정에 휩쓸리기만 했던 내가
이렇게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는 책을 보면서
내 감정을 하나의 현상으로 볼 수 있게,
그리고 감정의 한가운데에서 있던 내가
한 발짝 뒤로 가서 조금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이 책을 읽고 나자마자 우울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그래도 이 책이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하나의 계기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나처럼 우울이 깊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