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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IM Jan 26. 2022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마음의.

지치고 힘들 땐 과자.


1. 기자 좋아하는 사람을 못 봤다. 직업이 기자인 사람을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기자라는 직업 자체는 대중에게 (아마) 혐오의 대상인 듯하다. 과거 홍보대행사에 다니던 친구에게서도 反 기자 정서를 엿본 적이 있다. 상대하던 기자들이 얼마나 무례한가에 대한 서사다. 언론을 이용해야 하는 홍보회사 재직자에게서 나올 법한 이야기였다. 근래에는 또 다른 사람이 운을 뗐다. "기자들은 오만하다"고 비판했다. 비판인지 비난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 사람들은 대게 기자라는 직업에 쉽게 날을 세우기 때문에 일일이 대응하려면 지치고 만다. 직업군을 막론하고 명과 암은 있을 텐데 어째서인지 평가는 박해지는 쪽으로 기운다. 이런 사람들은 대게 쏟아내야 할 통을 발견한 것처럼 불만을 내뱉는데, 기자도 아니고 대변할 생각도 없는 내 입장에선 조금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2. 사람이 싫어지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  자체는 어떤 식으로든 극복할  있지만 사람 문제는 경우가 다르다. 갈등의 조짐이 보이면 커지지 않게 주의해야 하고, 곪아가고 있다면 뭐라도 해야 한다. 한쪽이 참는 일은 최악의 결과를 낳는다. 실컷 손해를 감수하고도 ' 갑자기  이래?' 같은 이야기를 듣고야 만다. 어릴 때는 이런 일들이 마냥 착하고 순한 사람에게 일어나는 불행의  종류라고 생각했는데, 세상에 일방적인 것은 없다는 인생 대원칙 같은 것을 떠올려 보면 애초에 기대할 것이 없는 사람에게 친절이나 배려 따위를  바른 본인의 과실도 있지 않겠나 이제야 생각해본다. 사람을 사귀다 보면 웃는 낯에 태도가 돌변하는 이들을 종종   있는데 자기 인내심의 한계를 알아볼 의도가 없다면 이들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 합리적이다.



3. 오미크론의 여파로 하루 사이에 발견된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전문가와의 대담에서 "빠른 전파력을 특징으로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와닿지 않더니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오자 체감도가 확 뛰었다. 회사도 셧다운에 대비해 재택근무 채비를 갖추라고 권고했다. 방역 생활화는 기본이다. 다른 유형에 비해 위중증도를 높이는 경향이 낮다 하더라도 확진자 수 증가는 불안감을 높인다. '오미크론은 그렇게 위험한 유형이 아니에요'라는 말이 그다지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나는 방송에서 들은 말을 바탕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고 백신도 맞았으니 이겨낼 거라고 여겨왔다. 하지만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이 정도로 가라앉으면 개인적인 다짐이나 각오만으로 코로나의 영향을 무시하기는 쉽지 않다. 시류라는 것이 그러하다.



4. 안과에서 다래끼 진단을 받았는데 눈 아래쪽이 살짝 부은 것 외엔 증상이 없다. 고름이나 통증도 없다. 요즘 들어 조금 뻑뻑하거나 꺼끌 거리는 이물감이 있지만 대수롭지 않다. 하여 이 문제를 두고 병원에 가서 피부를 째야 하는지 고민이다. 상당히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결정을 못 하겠다. 째고 나선 이틀 정도 안대도 해야 한다. 연휴에 안대를 차고 세수도 못한 채 앉아있으면 그야말로 독거노인의 모양새 그 자체가 아닌가.



5. 확산세가 멎으면 헬스장 다닐 거라고 참고 또 참다가 2년 넘게 근손실이 발생하는 중이다. 이제 살밖에 없다 정말. 덜렁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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