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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림미 Jan 18. 2024

책 선물 초보 독서가를 위한 추천

24년 첫 책 선물

얼마 전 친한 지인으로부터 기분 좋은 소식을 들었다.


"제가 얼마 전에 들었는데요. 유*브 영상을 보는 것보다 책 읽는 게 훨씬 좋다고 그러더라고요."

"아~ 그걸 이제 아셨어요?" {웃음)

"네. 그래서 올해에는 책을 좀 볼까 해요."

"오~ 좋은 소식이네요. 그럼 제가 몇 권 추천해 드려도 될까요?

"네~ 그럼 너무 좋죠."

  

  사실 이 분한테 감사한 일이 있어서 며칠 전부터 선물하고 싶어 좀 알아보았다. 나와는 취향이 너무 다른 분이고 아무거나 사드리고 싶지 않아서 선물 대신 무난한 기프트콘으로 보낼까 고민했었다. 그러던 중 지인의 반가운 소식에 어떤 책을 선물하면 좋을지 고민했다. 워낙 책을 안 읽으시는 분이라 '이 책을 읽었을 가?' 하는 걱정은 없었고, 대신 내가 소개한 책 때문에 책과 아예 멀어지지 않을까 고민이 됐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난 3권의 책을 선택했다. 책만 드리기보다는 늘 그랬던 것처럼 책을 소개한 이유를 적어서 같이 드렸다. 예전엔 자주 책 선물 했던 것 같은데 나도 정말 오랜만에 책 선물 하는 것 같다. 편지 쓰는 것도 쉽지 않았다.



10억짜리 독서법

저자 : 손승욱 

출판 : 위즈덤 하우스


**님의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기분 좋은 소식과 함께 24년을 맞이하네요. 좋은 소식 감사해요. 감사한 **님께 몇 권의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님이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실 때 어떤 게 좋은 지, 내 예산에 맞는 건 어떤 건지 비교하고, 알아보고 하시잖아요. [10억짜리 독서법]이 그런 책이에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효과적인 책 읽기 방법, 책을 읽고 오래 기억하는 방법을 알면 좀 더 자신에게 맞게 책을 읽을 수 있거든요.

  이 책의 저자는 하루에 15시간씩 책을 읽으며 1년을 보냈다고 해요. 그러면서 '자료화 독서법'을 만들었어요. 말은 좀 거창하지만 되게 술술 읽히는 그런 책이랍니다. 다른 책을 읽기 전 이 책을 먼저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게 기쁨을 주는 게 어떤 책인지 꾸준히 알아보는 걸 소홀히 하지 않는 것입니다."

-10억짜리 독서법 중에서 -


**님. '그림책은 0세 에서 100세까지 읽는 책'이라고 해요. 저도 그림책을 무척 좋아하는데요. 요즘 읽은 책 중 가장 인상 깊게 읽던 책이라 **님께도 추천드립니다.


작은 틈만 있으면 삐죽 내민 초록이들이 있잖아요. 아무도 관심 갖지 않고, 가꾸지 않는데도 쑥쑥 잘 자라는 애들이요. 조금의 틈만 있으면 뿌리를 내리고 피어나는 모습을 그냥 지나쳤던 적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 사소한 장면을 그림책에 담았고 그림책을 통해서 보게 되니 되게 특별한 장면이더라고요. 저는 이 책을 통해 저의 자리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요. **님은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궁금하네요. 나중에 알려주세요.



"그래서 나는 완벽한 때를 기다리지 않는다. 내 삶에는 늘 빈구석이 많았고 그 빈구석을 채우는 재미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테니까.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중 32쪽


저한테 책을 읽는 이유를 물어보신 다면 "위로와 조언"이라고 대답할 거예요.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제 아픈 마음을 친구들한테 조차 솔직하게 다 털어놓지 못할 때 있잖아요. 그럴 때 책이 따뜻한 위로와 냉정한 조언을 해주는 것 같아요.

길을 걸으면서도 왈칵 눈물이 쏟아지던 때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이 많은 위로가 되어줬어요. 한 번에 다 읽기 아까워 조금씩 아껴 읽던 책이에요. 이 책이 **님에게도 많은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세 권의 책과 고른 이유를 엽서에 적어 선물했다. 다행히도 세 권의 책 모두 마음에 들어 했다. 사실 책 선물은 쉽지 않은 일인데, 책을 이제 막 읽기 시작한 분께 이 세 권을 추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책 선물을 받고 감동하는 모습이 나한테도 감동이었다. 24년에는 주위분들에게 책 선물을 많이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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