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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림가희 Jul 04. 2022

붉은 실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 에세이

아이들만큼 단단하게 연결된 사이, 나의 직장 상사에게

계속되는 고된 날에 허덕이다 버티고 애쓰던 하루하루가 모여 우리의 오늘과 내일을 만들었네요. 전쟁 같던 날을 함께 보냈던 우리에게 어떤 어려움이 온다 한들 무엇이 두렵겠어요.

나 하나 살피기도 어렵던 나이에 와서 갈피를 못 잡고 혼란스러워하며 1년을 보냈었고, 잘하는 건지 자신도 믿지 못하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이던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도 지금까지 저의 세월에 함께 해 주셨지요.

많은 지역아동센터 중에 이곳에서 우리가 만난 건 우연이라 포장된 필연일 테죠.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시 봄. 돌아오는 봄에는 전쟁 같던 지난날들도 좋았노라고 웃으며 얘기해요.

맺어진 인연에 감사한 밤, 고이 적어 간 마음을 전해요.

※ 다른 이야기는 독립출판물 #이곳에도봄이올까요 에서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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