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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나 Jun 28. 2024

회사생활 밸런스 게임

글을 마치며

끊임없는 질문


 

지금 회사가 좋다가도 싫고 하루에도 수십 번 마음이 왔다 갔다 한다.


 나는 현재의 상황에 만족을 하지 못하고 내 복을 걷어차는 것일까, 성장을 위해 자연스레 겪는 성장통인 걸까.


 현재에 충실한 것일까, 현재에 안주하는 것일까.


 답을 찾기 위해 고민을 하는 것이 맞는 걸까, 자연스레 답이 떠오를 때까지 고민할 필요가 없는 걸까.


 스스로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본다.



끊임없는 고민


 나의 고민은 이랬다. 


 꿈에 그리던 직장에 들어왔다. 남들에게는 어떨지 모르지만, 정확히 내가 원하던 조건의 회사에 들어와서 원하던 일을 했다. 


 행복했다. '아 내가 그토록 원하던 회사에 들어와, 내가 상상하던 그대로의 삶을 살고 있구나' 감격할 정도로 행복한 시절이 있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났다. 


 과거의 내가 원하던 삶을 충분히 만끽하고 나니 이제 새로운 것을 갈망하게 되었다. 일에 욕심이 생겼고, 더 좋은 회사로, 더 좋은 직업을 가지고 싶어졌다. 더 멋진 일을 하고 싶어졌다. 


 행복하지 않았다. 그토록 만족스러웠던 것들이 이제는 성에 차지 않았다. 그래서 고민이 되었다. 



내가 욕심이 많은 것일까? 
가진 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



 그러다 문득 '목표'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봤다. 회사에서도 항상 업무목표가 있다. SNS업무를 예로 들자면 보통 구독자수를 목표로 잡는다. 


 지난 몇 년 간 나의 업무목표는 어땠을까? 


 예를 들어, 재작년의 목표가 5만이었다고 치자. 나는 열심히 일해서 목표를 이뤘다. 기뻤다. 그런데 목표를 이루니 다음 연도 목표는 10만이 되었다. 나는 또 열심히 일해서 목표를 이뤘다. 뿌듯했다. 그런데 그다음 해의 목표는 20만이 되었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정상적인 회사라면 5만이라는 목표를 이룬 후, 다음 연도에도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는 법은 없다. 


 위 질문에 대한 답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표를 이루고, 그 기쁨을 충분히 누린 후에는 또다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그렇게 사람도 나아가는 것 아닐까. '인생에는 성공기와 성장기만이 있다'라는 말이 있다. 성공과 성장을 반복하면서 나아가는 거다. 


단, 목표 그 자체보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은

내가 점점 나아가고 있다는 것

내가 무언가를 이루었다는 것,

나는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


그렇기에

나는 오늘도 글을 쓰고 기록하며 

끊임없이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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